드 보노의 Serious creativity라면 90년대 미국의 기업들을 떠들썩하게 했던 그 창의력 트레이닝에 대한 책이다. 드 보노의 책들은 국내에 서너권 출간되어 있지만, 모두 지엽적이고 개론적인 책들이라서 잘 읽히지가 않았다. 이 책은 드 보노가 창의력에 대해서 말하고 있는 것들을 전체적으로 다루고 있어 처음 읽는 책으로 권할 만하다. 국내에 처음 출간되는 책인데 어려운 내용에 비해 깔끔하게 편집이 되어 있어 읽기에 편했다. 하나 아쉬운 것이 있다면 진지한 창의성, 이라는 말이 우리말로는 좀 이상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원제를 살렸으면 관련 분야의 사람들에게는 훨씬 더 익숙했지 않았나 싶다.

[인상깊은구절]
창의성의 논리를 이해한다고 해서 갑자기 창의적인 사람이 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창의성의 필요에 대해서는 인식을 하게 된다. 또한 창의성의 논리를 이해하면 창의적 스킬의 구조를 이해하게 되고, 표면적으로는 비논리적인 스킬이 패턴화 체계의 논리 안에서는 상당히 논리적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무엇보다도 창의성의 논리를 이해하면 창의적인 작업을 하려는 동기가 생긴다. 어떤 사람들은 창의성의 논리에 대해서는 관심 없으니 얼른 실용적인 기법으로 넘어가자고 재촉한다. 이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어떤 도구든 그 구조를 이해하지 못하면 효과적으로 다룰 수 없는 법이다. 창의성을 가르치려는 사람이 창의적 스킬을 이런저런 도구를 모아놓은 연장꾸러미 정도로 여긴다면 듣는 사람 역시 창의적 스킬을 단순한 눈속임 장치로 여기게 된다



창의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