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정남입니다.

 

정말 궁금했던 인물이었다. 하지만 알길이 없는 이 시대의 인물이기도 하다.

가끔 뉴스나 언론에서 잠시 등장했다가 바로 카메라에서 없어지곤 했던 그런 김정남씨에 대한 글을 이렇게 자세히 읽을수 있다라는 것은 정말 흥미 진지하고 재미있다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요즘 나오는 재미난 드라마 보다 훨씬 많은 나의 호기심을 끌기에 충분하였다.

모두 7시간 150 통의 이메일을 했던 고미 요지 씨는 정말 아슬 아슬하면서도 어떻게 이런 관계를 유지하면서 메일을 주고 받았을까? 김정남씨 역시 호기심의 대상이지만 같이 인터뷰를 했던 고미요지씨 역시 정말 궁금한 주요 인물중에 한 사람으로 자리 잡히게 되었다.

북한에서도 코카 콜라를 마시고 청바지를 입습니까? 의 솔직한 질문에 정말로 솔직하게 답해 주었다.. 청바지를 입는다등의 반 미국적 행동은 엄격히 하고 있으나 젊은 세대들의 유행은 조금씩 있어 그것은 막지 못하는 듯 하다라는 말... 부인이 두명이십니까? 라는 질문에..

제 주변에 여자들이 많을수는 있겠지만 어떻게 부인이 두명이 있을수 있습니까? 제가 사랑하는 사람은 한명입니다..라고 대답한 모습을 보고..참 인간적인 김 정남 씨의 일면을 볼수 있었습니다. 중국처럼 개방을 원한다는 말을 했기 때문에 세습의 계열에서도 물러났고.. 또한 정치에는 관심이 없다라고 솔직하게 말하는 모습을 보니.. 폐쇠적인 사회속에서 사는 사람들은 모두다 획일적인 생각만은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와 똑같이 생각하고 우리보다 오히려 더 복잡하고 많은 생각들을 하고 생활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라는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그는 방탕아도 아니며 은둔의 황태자도 아니었다. 물론 짧은 문장들의 글들을 통해서나마 느낄수 있었던 것은 그는 진정한 자유인을 꿈꾸는 이 시대의 한 사람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짧은 메일을 통한 그의 여유로움과 유머감 역시 나의 긴장했던 표정을 완하하게 웃게 만들어 주었다. 일일이 잘못되고 과장된 기사에 신경을 쓰지 않지만 억지스러운 기사에 대해서도 그렇게 민감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 오히려 재미있는 유머로 받아 넘기는 모습은 정말로 내가 상상도 못했던 상황들이라 김정남 씨에 대해 다른 각도로 바라 볼수 있었다..

참 특이한 배경에서 태어나 특이하고 독특한 사람들의 시선속에서 정말로 특별하게 살고 있는 우리와 같은 한 사람이란 사실.. 어떻게 보면 그냥 한 인간의 삶을 너무 밖으로 보이는 이름과 직책과 상황에 맞추어서 그 사람을 꾸며놓은 현실에서 많은 상상들을 하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한편으로는 평범하게 태어나지 못하고 일반인들처럼 살지 못하는 것이 좀 안스러워 보이기도 하지만 오히려 김정남 씨는 그런 어렵고 힘든 상황속에서도 자신만의 이미지와 자신만의 생각으로 참 주체적으로 잘 생활을 하고 있는 멋지게 까지 보이는 사람이기도 한 것 같다. 정말로 궁금했었고..정말로 잘 몰랐었던 김정남씨에 대해 인간적으로 아주 조금일지는 모르겠지만 사람의 냄새를 느낄수 있었던 아주 좋은 책을 보게 되어 참 반가웠다라고 표현하고 싶다.

안녕하세요김정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