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을 본 적이 있나요? 그 동안 김려령 작가님 책을 읽은건, 너무 좋았던 '완득이', 그에 비해 좀 아쉬움이 남았던 '우아한 거짓말'이 있었다. 내게 청소년 소설은 뻔한 거야! 라는 것을 버리게 해준 작가님, 이번에는 어떤 이야기를 내게 들려주실까? 궁금해졌다. 그리고 요즘 독서멘토링의 영향인지 유독 아동 도서에도 관심이 급증하고 있었다.

 

 한 때, 문학상 수상도 하고 잘 나가던 명랑작가(김려령 작가님 이야기는 아닐까? 읽으면서 생각을...) 하지만 그때 너무 자만해서일까? 요 근래 몇년동안 이야기를 지어내기가 쉽지 않았다. 그 명성은 서서히 잃어가고 점점 집에서도 무수입인 그녀에게 일과 함께 글쓰기를 하는것은 어떻겠냐고 암묵적인 압력을 넣게되고, 결국 '이야기 듣기 교실' 이라는 것을 만들게 된다. 조금 더 많았으면 좋았겠지만 학생수는 3명, 종원,소원,나경. 이 아이들에게 자신이 아닌 건널목 아저씨가 주인공이 된 이야기를 들려주게 된다. 자신은 아이를 잃었지만 더 이상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게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만들게 된 것이다. 그런 그를 지금도 잊지 못하는 태석, 태희, 도희. 그리고 이 이야기를 통해 과거 엄마를 용서하는 태희, 이 이야기가 알려져서 건널목 아저씨가 어디 계신지 찾고 싶었다. '그 사람을 본 적이 있나요?'

 

 내가 생각하던 어린이 동화와는 다른 느낌이었다. 접근 방식과 글의 구조, 전개가 마음에 들었다.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를 통해 누군가를 용서하고, 또 누군가를 그리워하고.

 

 ' 마음, 그거 중요한거야.' (p.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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