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만 듣고 있어도 행복한 하루를 보낼수 있을것같은 느낌이 드는... '오 해피데이'

 

 이 책은 어떤 큰 곳에서 기쁨을 얻는게 아니라 작은곳에서 즐거움을 찾고 그 속에서 기쁨을 얻는다. 그런 이야기들이 짤막 짤막하게 나와있다. 매일 똑같은 지루한 일상을 보내던 주부는 옥션에 빠져 새로운 재미를 알아가고, 그러면서 더 젊어지고 있다는 느낌을 여기저기서 받게 된다. 아내와 별거를 하게 되고, 남자는 그동안 하지 못했던 자기만의 공간으로 집안을 꾸미며 옛날을 생각해보며, 즐긴다. 집에서 부업을 하던 주부는 새로운 남자 사원을 본 후로 그에게 관심이 생기며, 삶의 즐거움을 찾고, 갑작스런 해고로 아내와 남편의 일상은 바뀌어버렸지만, 남편은 요리를 만들고 청소를 하며 그 속에서 재미를 찾아가지만 주변 사람들은 걱정하는 그런 이야기, 남편의 안정적이지 못한 모습들이 마음이 들지 않지만, 그런 일이 있을때마다, 자신은 훌룡한 작품을 만들어내고 있는 아내, 삶이 좀 더 여유로워지자 아내가 로하스에 빠지고, 남편은 아이들이 싫어하는 모습을 보며, '아내와 현미밥' 이라는 작품을 집필해 출간하려다 마는 이야기들까지...

 

 그렇게 한편 한편 이야기가 길진 않았지만, 그 속에서 느낄 수 있는것도 있었다. 나는 즐거운데 주변에서는 좋게 바로 보지 못했던 '여기가 청산' 같은 경우, 나도 그럴것 같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직장이 망해서 자연스레 실업자가 되고, 그래서 아내는 예전에 다시던 회사에 다시 다니게 되고, 남편은 아내가 하는 집안일을 하게 된다. 아침밥을 차리고 아들 도시락을 싸주고, 청소를 하며... 이 일이 즐겁지만, 주변 시선은 좋지 못하다. 실망이 크시겠어요. 얼른 일자리를 구해야 할텐데 말이죠. 힘내세요. 등...... 나는 이 일이 괜찮은데 다른 사람의 시선때문에 오히려 내가 잘못되었나? 그런 생각이 들것 같은.....

 

 이 책을 읽으며 술술 읽혀지며 유쾌했다. 역시 오쿠다히데오인가?를 느낄 수 있었던 책.

책, 오해피데이, 오쿠다히데오, 일본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