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정말 흔한 래퍼토리같지만, 결코 그렇지 않은 이야기이다.

자연을 파괴시키고 점점 각종 질병과 사회문제들을 없애기 위해 인간의 삶을 통제시키는 소사이어티.

이 소사이어티에는 '오피셜'들이 있다. 사람들을 관리하는 자들... 중요한 건 이 소사이어티는 정말 까다로운 곳이다.

 책을 읽으면서 소사이어티가 어떤 곳인지 이해해가는 재미를 느꼈다.

어떻게 이런 환경에서 살 수 있을까라는 답답해져 오는 마음이 든다.

생각을 가지고 더 앞으로 낳아가려는 인간들의 삶이.. 이렇게 통제될 수 있을가 싶다.

소사이어티에서는 열일곱살 이후가 되면 매칭파티에 초대되어 오피셜들이 그들이 짝을 맺어준다.

그러면 그들은 평생토록 서로를 반려자로 지낸다.

카시아의 매칭상대는 오랫동안 알고 지냈던 잰더.

하지만 마이크로카드에 나타나야 할 잰더가 아닌 다른 사람 카이마캠의 모습을 보게 된다.

오피셜들의 실수? 다른 사람이 일부러 카드를 바꿔치게 한 것일까?

카시아는 잰더가 매칭상대라는 것을 알지만 같이 학교를 다니고 알고 지냈던 카이마캠을 눈여겨 보게 된다.

그가 '일탈자'이고, 그의 비밀을 알게 된 후로 카시아는 카이에게 관심을 갖게 되고

과거를 떠올려보며 카이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생각해보게 된다.

그리고 여름여가활동 '하이킹'을 통해 카시아와 카이는 둘만의 비밀들이 점점 생기게 되고

둘은 서로의 마음을 조금씩 확인하기 시작한다.

이 스토리의 과정을 보면 카시아가 카이마캠을 사랑할 수 밖에 없지 안을까 싶다.

	편안한 밤 속으로 순순히 들어가지 마라. 노년은 삶이 끝나갈 때 타오르고 절규해야 한다. 빛이 죽어갈 때 분노하고 또 분노하라.
페이지 :  107 ~ 108

 

 

 

여기서 나오는 카이라는 존재는 참 외로운 존재라는 것을 느끼게 만드는 문구다.

'어느 쪽이 진짜일까. 나는 묻지 않는다. 그들은 말하지 않는다.'... '두 개의 삶'

일탈자인 그의 삶. 소사이어티에서 살고 있으나 그 삶에 완전히 흡수되어 살고 있지 않은 그의 삶을 보며 동정의 마음을 느꼈다.

카시아도 마이크로카드에서 나온 그에게 호기심있던 감정이 그의 비밀을 알면서 연민도 생기고 동정도 생겼다가

그를 알아가고 생각할 수록 사랑하게 된 것 같다.

 솔직히 드라마 '공주의남자'가 생각난 건 머람...?. 물론 정말 다른 내용이긴 하지만, 한 때 '공남'에 빠졌던 나로써는

저자인 앨리콘디의 문체가 섬세하게 표현된 건지... 내가 책을 읽은 내내 그렇게 생각 한건지...

카시아와 카이의 동작들이 마치 김승유와 이세령의 섬세한 손동작 연기를 떠올리게 만들었다. 정말 난 이 표현이 맞다고 생각한다.

다가가고 싶지만 다가갈 수 없는 그들의 감정표현을 느낄 수 있었고 내심 그럴 때마다 나 혼자서 두근거렸다가 아쉬웠다가....

아쉽게도 서로의 감정을 알게 되고 표현된 후 이 책이 끝나버려서 정말 아쉽다.

다음 편 크로소드가 기대된다.

 

매치드는 로맨스를 이야기 하고 있지만 한편으론 소사이어티에 대한 인간의 삶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된다.

음.. 머랄까.. 소사이어티는 영화 '아일랜드'에서 복제인간들이 살고 있는 생활가 같다고 할까...

물론 매치드와 아일랜드의 미래에 대한 시대적인 배경이나 내용,구성이 많이 다르다.

하지만 '아일랜드'에서 사람들이 자신의 건강을 위해 복제인간을 만들어

그들이 더 이상 생각하지 않고 행동하지 않게 통제하는 것처럼

매일매일 영양을 체크해서 음식을 조절하고 운동이나 문화생활을 통해 감정을 조절하는 것처럼...

오피셜들이 인간들을 관리하는 것처럼...

인간은 통제해서 인간이 그 삶에 안주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다시 생각해 보게 된다.

또한 인간의 삶은 도대체 얼만큼 통제하고 얼만큼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자율성을 줘야할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