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강의를 들었을 때였다.

강사는 칠판에 커다란 글자로 위.기. 두글자를 적어두고 강의를 듣고 있는 사람들에게 위기의 뜻을 물었다.

"위기가 무어라고 생각하십니까?"

"말그대로 위험한 시기 아닌가요?"

"위가가 무슨 뜻일까요?"

"위험한 상태나 뭐.... 그런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등등등, 기본적이고 정석적인 대답들이 나왔다.

 

강사는 칠판을 한 번 "탕-" 치고 나서 씨익 웃으면서 말했다.

"위기는 위험을 이기면 기회가 된다는 뜻입니다." 라고 했다.

그 날 이후, 내게 위기라는 단어는 산을 넘어서면 내리막이 보이듯,

비가 오면 땅이 굳고 무지개가 뜨듯이, 곧 기회가 찾아오는 신호라고 생각한다.

 

자기계발서가 워낙에 넘쳐나는 시대이고, A-Z 처럼 방법과 요령을 알려주는 책도 넘치는 시대에

한 걸음만 더 - 는 내게 어쩌면 그저그런 책으로 지나쳤을 수도 있다.

<펄떡이는 물고기처럼>을 보았지만- 돌이켜보니, 나는 여전히 비실대는 약에 취한 모기같고

포기하고 싶은 나의 마음에 한 걸음 힘을 준다는 말은, 여럿 책으로 부터 들어왔으니깐.

 

그럼에도 한 걸음만 더를 읽고 별 네개를 줄 수 있었던 이유를 이제부터 설명하고 싶다.

일단, 자기계발서임에도 불구하고,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주인공이 등장하고

그의 문제와 해결방법을 도와주는 멘토들이 등장한다. 기존의 딱딱하고 어려운 설명하거나 설교하거나

가끔은 복잡한 기계의 설명서를 읽는 듯한 계발서와는 달리, 쉽고 재미있게 그리고 다음이 궁금하여 한 장 한 장 책장을 넘길 수 있게 되었다.

 

주인공 짐은 승승장구하던 세일즈맨으로 어느 순간 슬럼프에 빠진다. 그는 그 위를 벗어나지 못 한채 힘들어하고, 어머니의 죽음과 유품속에서 발견된 사진기를 통해 휴식으로 떠난 여행에서 '신사모자'와 '쥐잡이꾼' 두 멘토를 만나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고 슬럼프를 이겨내고 예전의 열정적인 짐으로 돌아온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소설과 다른 점이 있다면, 멘토가 짐(주인공)뿐 아니라, 읽는 독자에게도 A-Z 처럼 쉽게 슬럼프를 이겨내는 방법이나, 포기를 하지 않아야 하는 이유, 처음의 열정을 되찾기 위해서는.. 등등의 강의를 해준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신명에너지를 통해서 절망을 이기고, 지치고 힘들더라고 조금 더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준다는 것을 알려준다. 보통의 에너지보다는 몇배 더 강력한 치수를 자랑하는 신명에너지는 , 곤경속에서 존재하기도 한다. 이것은 내가 강의를 통해 들었던, 위험속에 기회가 있다는 것과 비슷했다.

 

위험하거나 조금 귀찮거나 어려운 일은 피하고 싶기만 했는데, 어쩌면 그것이 나에겐 또 다른 가능성과 능력을 보여줄 수도 있고, 그것으로 인해 마이너스가 되는 것이 아니라 결국엔 플러스가 되기도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다.

 

가끔 삶을 살면서, 저 사람은 저만큼이나 되어있는데 왜 나는 요것밖에 되지 않는가 하고 죄없는 세상을 향해 원망을 퍼붓거나 한탄을 하기도 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생각해보니, 그 사람은 절망에서도 한 걸음 더 발을 내 딛었고, 나는 그냥 그 자리에 주저 앉거나 돌아섰던 사람이였다.

 

포기하고 싶은 그 순간에도, 내가 그것을 하고 싶었던 초심을 생각하며

신명에너지를 마음에 가득채우고 한 걸음만 더- 내딛기로 했다.

 

# 나를 바꾸는 7가지 신명에너지

1. 기회의 땅(pitch)을 발견하라.

'나의 피치는 어디에도 없다(no where)' 라고 생각하면 피치는 발견되지 않는다. 피치가 '지금 여기에(now here)있다고 생각하면 세상은 모두 가능성의 문이다.

2. 곤경의 실타래(jam)를 풀어라.

곤경의 한가운데 기회의 섬이 있다. 기회의 섬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곤경을 친구로 삼아야 한다.

3. 혼잡(mess)을 역이용하라.

난장판에서 놀이 충동이 살아 숨 쉰다. 시끌벅적한 난장판의 분위기가 허용돼야 창조적 에너지가 솟구친다.

4. 마음의 버팀목(insurance)을 구축하라.

'자유'는 '자기(自己)'의 '이유(由)'이다. 자기의 존재이유를 아는 사람은 어떤 곤궁에 처하더라도 흔들리지 않는다.

5. 매끈하게 끝(close) 맺어라

뜨겁게 달군 다음 스스로 빠져들게 하는 피날레를 장식해야 감동이 오래간다.

6. 종지부(hat) 를 찍어라.

마지막 거래를 성사시키는 화룡점정의 에너지, 즉 종지부를 찍어라.

7. 신명에너지 마당(circle) 을 활용하라

막대한 에너지가 흐르는 그곳, 바로 그곳이 '신명에너지 마당(circle)'이다. 완전 몰입해 더 없이 들끓어 있을 때, 저절로 흘러나오는 어찌할 수 없는 에너지의 홍수가 일어나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