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에는 다양한 기후와 대지 그리고 인간이 있다
인류는 주어진 자연 속에서 순응하기도 하고 개척하기도 하면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역사를 만들어냈다
지구에서 비교적 좋은 기후와 땅을 가진 인간들은 문명을 발전시키고 문명인이 되었다
반면 극한의 환경에 태어난 인간들은 생존을 위해서 하루하루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얼음의 땅 알래스카주 카크토빅에서 이누피아트족은 일년 먹을 양식을 위해
영하40도의 추위에도 차갑고 거센 바다에 나선다
일년에 한번, 바다가 얼기전 한달 동안 고래 세마리를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누피아트들은 부족의 생존을 위해
바다의 위협과 큰 고래의 위험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용감하다
부족에 대한 사랑과 나누고 희생하려는 마음이 크기 때문인 것 같다
어린 시절 영화 "부시맨"을 볼 때 부시먼이라고 알려진 산족을
단순히 미개한 원시부족으로만 생각했다
나이를 먹고 이 책과 그리고 MBC 다큐멘터리 <생존>편을 보고 나니
그들은 가장 척박한 땅에서 사는 인간들이라 너무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산족은 사냥감이 거의 없는 땅에서 사냥에 성공할 확률도 떨어지지만
독화살을 만들고 사냥에 나서는 슬픈 사냥꾼들이다
자유 의지로 삶을 살고 싶어도 주어진 여건은 너무 어려운 실정이다
나미비아 정부는 산족이 사냥하던 땅을 사유지 또는 사냥금지구역을 정했고
보츠와나 정부는 대량의 다이아몬드가 매장된 사막에서 산족을 밀어내었고
한곳으로 몰린 산족은 그들이 살아온 방식으로 더이상 살 수 없게 되었다
영화 속에서 보여진 콜라병을 보고 신기해하던 '부시먼'을 연기해야하는 슬픈 종족이 되었다
얼음의 땅에 사는 이누피아트, 태양의 땅에 사는 힘바족, 충돌의 땅에 사는 산족
이 세 부족의 생존의 여건과 생존을 위해 그들이 살아가는 방식은 눈으로 보았다
하지만 척박하고 극한의 땅에서 생존을 위해 맞서는 그들을 통해
지혜와 나눔 그리고 인간애를 가슴으로 느낄 수 있었다
MBC 다큐멘터리 <생존>은 아이들이 같이 보기에 잔인하기도 해서 보여주지 않았는데,
이 책은 아이들에게 읽혀주기에 좋은 구성이었다
내 아이가 너무 편리하고 안락하고 안전한 세상에서 살고 있어서 나약하게 크지는
않을까 걱정된다면 아이에게 욕심없이 더불어 살아가는 세 부족의 이야기를 들려주길 바란다
생존,
문화인류,
부시먼,
이누피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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