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포럼,자본주의를 버리다

42회째였던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렸던 다보스 포럼(공식명칭은 세계경제포럼;The World Economic Forum)을 매일경제에서 보고서형식으로 내놓은 책으로, 현재 전세계 경제의 현주소 및 문제점과 앞으로 어떻게 해 나가야 할지 세계적인 석학과 리더들의 의견과 토론내용을 일목정연하게 알 수 있게 해 주는 좋은 기회인데, 이번 2012년 포럼 및 책내용은 기존 알고 있던 내용을 정리 한 느낌만 받아서 인지 큰 감흥은 느끼지 못했다.

신자유주의와 세계화를 지지해 오던 다보스 포럼이 '대전환 :새로운 모델의 형성'이라는 커다란 주제로 논의 되었다는 것은 역시 시대의 흐름은 무시 할 수 없는 것 같다.

'자본주의는 고장 났다', 위기의 해결책 논의한 '전 세계 경제, 다시 성장이다', '자본주의 이후의 세계;글로벌 질서의 재편','아시아의 시대','위기를 넘어서는 신 비즈니스 트랜드','초 연결사회와 신 기술의 발전','포스트 자본주의 시대의 에너지 시장'의 7파트의 세부 내용들과 인터뷰 내용들은 내용이 많지 않을 뿐더러, 이해하기 어렵지 않게 간단 간단히 소개되고 있어 책을 다 읽는데 예상외로 시간이 적게 들었다.  내용이 두껍지 않은데도 별책부록으로 '2012 다보스리포트 요약본'까지 제공하고 있어서 2012년 다보스포럼의 내용 파악하는데는 더 없이 좋은 기회였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최근 몇년간 경제 경영관련 서적들과 뉴스들을 지속적으로 접해서 인지 책 내용에서 크게 새로울 것은 없었는데 인력 수요와 공급을 잘 맞춰줄 수 있는 구조를 짜는 것이 인재주의(Talentism)의 핵심이라는 것, 2012년 기업 경영의 화두는 리더십으로 똑똑한 리더 만들기(비이성적인 의사결정을 합리적인 의사결정으로 바꾸기, 도양 리더들의 정신세계 재발견, 행태주의 경제학으로부터 얻은 통찰력을 실전에 응용하기) 등 인재,리더, 사람에 관한 이야기가 눈길을 끌었다. 맨파워 그룹이 2011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34%의 기업들이 자신들이 정말 필요로 하는 인재를 아예 구경조차 할 수 없었다는 내용은 정말인지 의문이 들 정도였다.  초연결사회와 신 기술 등에 대한 이야기는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닌 것 같다.

 

200페이지가 조금 넘는 분량 및 요약본까지 있으며, 내용이 어렵지 않기 때문에 세상 돌아가는 큰 틀을 이해가 싶은 사람에게는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책으로 여겨진다. 다보스포럼에 대한 기대가 너무 컸기 때문인지, 새로운 통찰력이나 뭔가를 배운 뿌듯함은 느껴지지 않아서 조금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