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와 자연을 사랑하는 내게는 너무나 유용한 책이다. 어려서부터 곤충과 식물에 관심이 많아서 전문적이지는 않지만 어설프게나마 식물채집과 곤충채집을 했었다. 학교에 제출하거나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함이 아니라 호기심이 많은 내가 좋아서 하는 나만의 취미였다.

그때 모아둔 채집책들이 여러권이 있는데 그때부터 내게는 사물을 보는 관찰력이 무럭무럭 커갔던 거 같다.

그 후로도 식물과 나무, 야생화에 대한 책을 사서 공부도 하고 길을 가다가도 모르는 나무와 풀이 있으면 집에와서 찾아보곤 했다.

이번에 만난 책[내 마음의 나무여행]도 내게는 그래서 더 특별하다.

일년 12개월을 분류해서 우리가 산에서 만날 수 있는 토종나무들을 위주로 담았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로 나눠서 그런지 더 이해가 쉽고 찾기가 쉽게 되어있다. 사진과 설명도 많아서 금새 고개를 끄덕이며 이해를 할 수 있었고, 또 너무 깊게 들어가지 않아 지루하지 않게 보았다.

 

첫부분부터 나온 진달래와 철쭉의 차이점을 보고서 요즘 한창이 철쭉과 진달래를 구분하는데 이제는 전문가가 된거 같다.

많이 본 듯하지만 이름도 모르고 그저 익숙한 나무들의 이름도 이제는 알 수 있었다.

어떻게 열매를 맺고 우리가 먹는 과일들을 식물의 어느부분이었는지, 과학시간에 배운 것들이지만 다시 복습하는 기회가 되었다. 이미 십년이 지나버린 학창시절의 수업내용들을 모두 잊어버린건 나뿐만이 아닐것이다.

 

한국에서 자생하는 소중한 우리 나무들의 사라짐과 소중히 다뤄지지 않는 안타까움을 말할때는 나도 더불어 속상하고 안타까웠다.

 

그런점에서 이 책은 그런 캠페인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한다. 잊혀지고 함부로 다뤄지는 우리의 나무들을 바로 알고 소중히 아끼고 관심을 갖자라는 교훈이 담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