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늙지 않은 배우 소피마르소의 사랑스러운 모습이 담긴 영화다.

영화 "러브 미 이프 유 데어 "의 회전목마가 생각 나는 영화다. 같은 감독의 작품이란걸 영화를 보면 더 잘 알수가 있다.

 

귀여운 소녀 마그릿의 앙증맞은 편지와 그걸 회상하는 마가렛의 장면은 영화 "수면의 과학"의 과대 소품들을 또 생각나게 한다. 역시 프랑스영화구나. 라고.

 

귀여운 7살의 소녀 마그릿은 엄청난 희망과 꿈으로 가득찬 아이지만 집안이 어려워 이사를 가게되면서 불우한 생일을 맞게된다.

훗날 그녀가 어른이 되었을때 자신이 바라던 꿈을 이루었는지 알수 있도록 마그릿은 7개의 편지를 써서 동네 변호사 아저씨를 찾아가 그에게 자신이 어른이 되었을때 그 편지들을 보내달라고 의뢰를 한다.

 

사랑했던 펠리페에게도 그 중 한편지를 보내달라고도 하는데 어렸을때 함께 결혼까지도 했던 아이 펠리페를 훗날 만나게 된 그녀는 자신의 어렸을 적 모습을 자꾸 떠올리게 하는 편지와 그, 그리고 변호사. 자신의 고향까지도 모두 잊기를 바란다.

 

지금은 멋진 남자친구와 자신의 능력을 인정해주는 커다란 회사가 그녀를 감싸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은 아쉬울 게 없는 그녀지만 정작 그녀는 어렸을적 자식과 부인을 두고 떠난 아버지도 잊기를 원하고 사랑스러운 동생도 잊기를 원하는 차가운 도시녀일 뿐이다.

 

어릴적 꿈이 많았고 모험을 좋아하고 지구반대편의 불우한 사람들을 위할 줄 알았던 어린 마그릿을 잊고 살아온 자신에게 불어닥친 편지를 애써 부정하지만 그 편지는 누가봐도 7살의 자신이 보낸 편지들이다. 7개중 한편지를 빼고 6번째 편지를 읽은 후 그녀는 결국 숨막히게 살아온 현재의 직장을 떨쳐내고 어릴적 자신을 받아들인다.

 

7살의 마그릿이 멋진 차도녀 마가렛에게 보내는 행복 편지. 6개를 다 읽어가는 여정은 그녀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과 같다.

모든걸 버리고 자신이 정작바라던 일을 하게된 마가렛이 마지막 7번째편지를 연 순간.

 

그녀에게 편지가 하는 말은..

그녀가 가장 듣고 싶어하던 말. Je T`aime.사랑해.

 

90분의 짦은 영화였지만 나의 어린시절은 어떠했나 바라볼 수 있었던 나의 보물상자가 아니었나 생각이 든다.

나의 온갖 잡동사리들이 들어있던 보물상자는 어디에 있는 지 생각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