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프랑스에 여행을 갔을때 베르사이유 궁전을 방문하고 영화 <마리 앙투와네트>를 생각했었다. 무척 화려한 드레스와 멋진 궁전의 모습때문에 영화를 보고도 너무 인상깊게 감동이 남아있었는데 같이 간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이 영화<여왕 마고>이야기가 나왔다.

<여왕 마고>야 말로 진정한 프랑스영화이며 그 화려함이 훨씬 더 하다는 거...

 

여행을 끝나고 돌아와서 이 영화를 찾아보았다.

역시 <여왕마고>는 처절하게 화려하고 치명적으로 아름다운 영화였다. 주인공 이사벨 아자니에 대한 평도 같다.

 

영화 프로그램을 보다보면 가끔 중년 남자진행자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이름이 있다. 바로, 이자벨 아자니.

세대가 좀 늦어서 그런지 나는 그 이름을 알지 못했는데 그녀를 보고 어렴풋이 소피마르소를 기억할 뿐이었다. 그 소피마르소를 생각나게 한 그녀, 이자벨 아자니가 주인공이다.

 

프랑스에서 가톨릭과 개신교의 전쟁이 극에 달했던 시대 16세기의 파리를 보여준다. 가톨릭을 믿는 프랑스의 왕 샤를9세의 여동생인 마고와 개신교를 믿는 나바르의 왕 앙리의 결혼으로 두나라는 부득이하게 결합을 하는데, 억지 결혼을 한 후 피로연 기간동안 벌어진 끔찍한 대 학살을 그린 영화다.

 

정략 결혼으로 이미 남편에 대한 애정은 없는 마고의 남성편력과 그곳에서 탄생한 개신교도와의 사랑이야기.

또 앙리를 죽이기 위한 카톨릭의 음모,

모두 다 역사를 바탕으로 한 스펙타클한 이야기지만 영화를 다 보고 난 후 남는건

이자벨 아자니의 미모뿐이다.-.-;;

 

같은 여자로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그 미모.

하지만 <마리 앙투와네트>와 <여왕마고>의 패션을 비교하자면 역시 그나마 최근에 나온 <마리 앙투와네트>의 드레스에 한표를 주겠다.

 

눈이 즐거운 영화, 하지만 잔인한 피의 전쟁을 견디고 봐야할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