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느때 부터인가 한 작가의 책을 모으는 취미를 갖게 되었다.
에쿠니 가오리, 폴오스터, 알랭드 보통, 베르나르 베르베르, 파울로 코엘료, 시오노 나나미, 무라카미 하루키.요시모토 바나나
,조경란

에쿠니의 소설도 내가 하나씩하나씩 모으고 있는데 그중에 발견한 작은새.
그녀의 연애이야기가 아닌 다른 류를 읽을 수 있어 반갑다. 책 사이사이 어린아이의 작품같은 그림들이 아기자기 귀엽게 끼어있다.
다들 공통점이 있는 작가도 있고 없는 작가도 있지만. 
감성면에서는 에쿠니 가오리가 최고를 달린다. 기분이 우울하거나 우울해지고 싶거나 사랑을 하고 싶거나 옛사랑이 그리울때.
난 그녀를 찾는다.

나의 작은새는 짧막한 소설이다.
아주 순수한 
순수한 주인공과 순수한 새가 나오는 소설이다.
갑자기 나의 방으로 날아들어온 작은 새가 한동안 내 방에서 머물면서 겪는 이야기. 하긴 겪는다고 하기엔 좀 오버란 생각이 든다.
그 작은 새는 나의 생활에 어떤 해나 영향을 주지 않는다. 단지 내가 여자친구와 좀 다정하게 지내면 질투를 한다는 거, 토라지고 아플때는 아이스크림을 주면 좋아한다는거. 그리고 가끔 다른 집으로 산책도 나간다는거...

날개가 있는 생물에 대한 동경.
하지만 날개가 있어도 외로울 수 있다는 거..
나의 작은 새는 하나의 새로만 존재하는 게 아닌거 같다. 그렇다고 큰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지만 가볍게 다가온 일상의 손님.
친구가 되어 준 새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