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의 추천으로 처음 접하게 된 이책은 일본을 좋아하고 일본에 가기를 좋아하는 우리 자매에게는 더없이 소중하고 여러번 우리들의 대화에 곱씹어 지는 책이다.

한국에서 살던 한 처자가 일본에 일년간 머무르면서 찾고 즐긴 커피맛의 아담한 하우스, 도쿄의 카페의 순례기라고 하기엔 작고소박한 하지만 너무나 친숙한 "카페도쿄"
사실 나도 일본여행의 목적중엔 커피맛을 즐기기 위한 여행도 있기 때문에 또 언젠가 여자들의 로망인 커피숍차리기의 목적도 있기 때문엔 난 사실 이 책을 꼭꼭 정독을 하였다.
책은 다 읽고 난 후엔 여러번 거들떠보면서 아껴서 다 읽은 내맘을 다스리기도 했던 것이다.

니시 오기쿠보에 있는 3월의 양이라는 카페는 주인아저씨의 생일이 3월이며 양띠이기 때문에 그런 카페이름을 지었다는데, 양의 그림간판이 있어 은근 귀여웠던 기억이 있다가 문득 내가 사는 대전의 한 카페이름이 같은 3월의 양이란걸 알았다. 대전 둔산동 쪽에 위치해 있는 이 카페는 아는 언니와 근처에서 식사를 하고 수다를 떨양으로 찾은 카페였는데 카페 이름이 어디서 본듯한 기억에 계속 생각한 끝에 알게되었다.
이 카페의 주인언니에게 책 카페도쿄에서 보고 카페이름을 정한거냐고 묻고 싶었지만, 카페안에 배치된 많은 책과 잡지중에 이 카페도쿄가 당당히 꽂혀 있는 걸 보고 정답을 찾았다. ㅋ
그렇구나.. ㅋㅋ 그런거였구나.

신선한 커피를 찾아 헤맨 작가의 마음을 이해하면, 또 꼭 찾아가고 싶어하는 나같은 독자들을 위해 정성껏 주소나 지역정보, 지도를 남긴 걸 생각하면, 난 이 책이 너무나 고맙다.
다른 커피관련 카페관련 여행관련의 책들이 폭포수처럼 쏟아져 나오는 요즘 시대를 생각하면 사실 그렇게 많은 것중에 볼만한건 별로 없다는 생각밖에 없는데 간혹가다 이런 금덩이를 만나면 나는 기분이 너무 뿌듯해진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