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건과 영인은 불임부부이다. 몇년을 고생한끝에 어린아이를 입양하기에 이르고 그들이 가슴으로 낳은 아들들은 특이한 이름을 받게된다.
첫째-설규휘(奎輝 별처럼 빛나라)/ 둘째-설규황(奎煌별처럼빛나라)/ 셋째-설규찬(奎燦별처럼빛나라)/ 넷째-설규란(奎爛별처럼빛나라)  그리하여 휘.황.찬.란 이 되었다.
한번 가족이란 이름의 사람들에게 한번의 상처를 갖고 있는 아이들. 그런 아이들을 너무나 사랑하는 진건과 영인이었다. 

<아이들아, 너희들은 우리부부에게, 우리부부는 너희들에게 손 내밀기 위해 이세상에 난 사람들이란다. 우리가 단지 조금 늦게 만났을 뿐이지. 못난엄마, 아빠가 예쁜 우리 아들들을 조금 늦게 찾아냈을 뿐이지. 그래서 우리 여섯 사람이 조금 가슴이 아팠을 뿐이지. 우리는 처음부터 이렇게 한 지붕 아래 사랑으로 살도록 정해져 이 세상에 난 사람들이란다.>

꽃처럼 아름다운 어머니와 등대처럼 우뚝하고 밝은빛을 주는 아버지. 그들 형제에겐 더없이 소중한 꽃등대였다.

그들형제에게 진건의 사촌동생 딸이 맡겨졌다....은.옥! 이혼한 엄마가 재가 하기 위해 버려지다시피 맡겨진 은옥은 처음만난 규휘의 따뜻함 속에 자라게 되었다.
사랑을 듬뿍받고.....하지만 청소년기까지도 휘황찬란의 병풍은 누구도 못말리니..어디 남친을 사귈수가 있나...언제나 보호받기만하는 이쁜 막내동생이었다.

그런 그녀에게 한순간 가슴앓이로 지나갈것같은 혈육에 대한 설레임일것 같은것이 도무지 지워지지않고 상흔만 생겨 깊게 남는다. 바로 첫째 설규휘. 였다.
마찬가지로 짦은치마에 남자아이와 손잡고 다니는 꼴을 보니 동생이 아닌 여자로 느껴지는 자신의 마음을 잡기위해 훌쩍 군대를 가버렸다.

서로의 향한마음을 애써 부인도 해보고 외면도 해보고 서로 상처도 주지만 착하기만한 은옥이와 은옥이에게 항상 미안해하는 규휘에게 커다란 사건이 일어나게 된다.
그를계기로 꽃등대에게 자신의 마음을 내비치게되고 그렇게 기다린다...자신의 마음을 부모님께서 용서해주시기를 허락해 주시기를........

휘황찬란의 에피소드도 나오고...로맨스도 있고 가족의 사랑도 있는 이 소설은 마음이 따뜻한 사람들이 많이나와 덩달아 나까지도 따뜻함을 느낄수 있었다.
이런 꽃등대와 같은 분들이 실존에도 계신다는 작가님 후기에 나도 모르게 웃음이 지어졌다.
아직 세상은 참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곳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