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가지 종이중에서 우리나라 전통한지를 다루고 있다. 예전에 텔레비전에서 한지를 만드는 과정을 본적이 있는데 참 신기했다. 종이를 만드는게 아니라 무슨 천을 만드는것같다는 생각도 들고. 나무에서 어떻게 이런 예쁜 종이가 나올수있을까 신기해도 했다. 두께에 비해 질기기는 얼마나 질긴지 한겨울 북북한설을 막아내는것도 이 약한 종이 한 장이다. 글자를 쓰고 그림을 그리고 종이위해 쓰여진 글과 그림을 더욱 멋스럽게 만들어주는 종이... 세상에 어떤 종이가 우리나라 한지처럼 이런 다양하고도 멋진일을 해낼수 있을까?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의 숙제로 한지로 아이이름을 담아 삼행시를 만들고 한지로 꾸미기를 했는데 만들기에 소질이 없는 나로선 참 난감했다. 한지를 칼로 자르면 그 부드러운 질감이 덜 나타나는 것 같아 일일이 손으로 찢었다. 어찌나 질긴지 작은 꽃이나 무늬를 만들기가 참 어려웠다. 다 완성하고 보니 보잘것없는 솜씨였지만 재료가 워낙 좋아 나름 예쁘게 모양이 나왔다. ^^ 책에는 어떻게 종이로 이런걸 만들수있을까 싶은 것이 많다. 조악한 내 솜씨와는 비교도 되지않을만큼 멋진 작품들... 멋진작품과 함께 그작품에 숨겨진 재밌는 이야기와 그 작품을 가질수있게 된 뒷애기까지...참으로 재밌게 보았다.

예쁘다 멋지다 쏟아지는 감탄과 함께 오랜만에 눈이 즐거운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