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섭하면 생각나는 것은??

그림...그리고 제주도...

 

대학시절 단체로 방문했던 제주도에서 살짝 방문 코스에 있어 이중섭 작가님의 집에 들렸던 기억이 난다.

사진을 찍은 기억이 나는데...사진은 아마도 친구녀석이 주질 않았던 기억이...

 

그런데 얼마전 드라마 결혼의 여신에 이중섭작가님의 집이 등장하고 그분에 대한 언급이 살짝 있어서 인지....책에 대한 이야기를 할때 꼭 드라마 이야기를 하는데...글쎄 난 드라마를 보지 않아..그냥 우연히 마음에 담게 된 책이랄까...

그렇게 우연에 기대어 이중섭 작가님을 만났다..

 

이 책에는 그를 알고 있었던 지인들이 생각하는 작가 이중섭과 사람 이중섭..

그리고 그가 가족에게 가지고 있던 애정이 듬뿍 표현된 편지와 마음들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이중섭 작가님이 굉장히 유쾌한 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물론 그분의 그림에서도 그 유쾌함이 느껴진다.

특히 소를 아주 오~래 들여다 보고 있어서...소 주인에게 도둑으로 오해를 받으셨다는 일화를 듣고는 정말 엉뚱하지만 유쾌한 분이라는 생각이 더욱 들었다.

그리고 이중섭 작가님이 부인과 아이들에게 보내셨던 편지글들을 읽으면서는 정말 가족을 살아하신다는 느낌을 받았다.

물론 어느 아버지들이 자신의 가족을 사랑하지 않을까마는..

그의 애틋한 마음은 다른 아버지들보다 더하지 않았을 까란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과 부인을 일본에 보내 놓고 제대로 만날 수도 이야기를 할 수도 없었으니 말이다.

 

지금처럼 전화기에 대고 목소리 뿐 아니라 얼굴까지 마주 볼 수 있는 시대가 아니었으니..

더군다나...일본과의 사이가 더욱 나빴던 그때의 시대 상황을 봤을때...

그분의 마음이 얼마나 아렸을까 싶으니...마음이 좋진 않았다.

 

다만 그런 아픔을 아이들에게 내색 할 순 없었을 아버지의 마음을 그의 편지에 남겨져 있는 절절함으로 만나니 더욱 그분이 인간적이면서도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난 개인적으로 그림을 잘 볼 줄 모르는 사람이다.

그래서 그분의 그림에 대한 평가를 하는 말을 쓸 순 없을 듯 싶다.

다만 작가님의 그림을 보고 있으면 강렬한 색감에 선 굵은 그림들이어서 생동감이 느껴진다고 해야하나.

특히 소를 소재로 해서 그린 그림들을 보고 있으면 소가 당장이라도 그림에서 튀어나와 밭을 갈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띠지의 그림에서도 느껴지듯...생동감을 바로 느낄 수 있는 듯 하다. 그리고 그림에 대한 해석을 하시는 분 말로는 작가님의 그림은 향토적이라고 한다..

그말을 듣고 보니 그런 듯 하다..

소..닭 등..우리 주변에서 흔히 키우는 가축들...이 소재가 된 작품들을 보니 그런 듯...

 

아..그런데 왜 그림이 한장도 사진으로 옮겨지지 않았냐고 의문을 가지시는 분들이 계실 듯 하다..안다..

사실 책 속에 그림들이 꽤 많이 등장하지만...이번엔 한장도 사진으로 옮기고 싶지 않다.

직접 책으로 만나보시는 것이 좋을 듯 하여...

한번 그분의 유쾌함과 애정 한번 만나보시길...

이중섭편지와그림들19161956, 이중섭, 박재삼, 다빈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