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서의 문제..

한국형 추리소설..

작가님은 현직 판사로 계신 도진기 작가님이라고 하는데

아직 한번도 그분의 작품을 접해보진 못했다.

그러니까 이번이 처음..

 

사실 추리 소설..하면 역시 범죄가 등장.

범죄하면 법..

그래서 어쩜 현직 판사로 계신 작가님이 추리소설을 쓰시는게 아주 잘 맞는지도 모르겠다..

작가님은 꽤 여러권의 책을 내셨다..(제가 이번이 처음이라 살짝 ^^;;)

특히 '어둠의 변호사' 고진이 등장하는 시리즈물은 꽤 많은 분들의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나중에 뮤즈의 계시에서도 살짝 고진 변호사 등장한다!!!)

다행히 추리소설을 좋아하기도 하고 ..나 또한 법에 관심이 무지 많은 1인인지라...정말 신나게 책을 읽은 듯 하다.

 

이책은 주인공이 사건을 요목조목 아기자기(이 표현이 맞는진 모르겠지만)하게 해결해 나가는 모습이 그려저서 아주 맘에 들었다.

 

자 그럼 주인공이 어떤 인물인지 살짝 들여다 볼까??

주인공 김진구는 대학을 3학년을 중퇴하고(경제학과 법을 복수로 전공하다가 학교를 등록안하고 안나가다 보니 자연스럽게 퇴학처리됐다고 한다..) 대리 운전 기사로 근근히 살아가는 청년이다.

그러던 중 대리 손님의 '전화 한통만 걸어주면 50만원을 주겠다'는 이상한(?) 제안을 받게 된다. 이를 선뜻 응한 진구..

그런데 이것이 참...이상하단 말이죠..그래서 우리의 주인공 진구는 범죄와 관련된 돈냄새가 폴폴 나는 이 사건을 적극적으로 파헤쳐 보기로 한다...(순서의 문제..)

 

이 책에 등장하는 또 한명의 주인공 진구의 여자친구 주해미..

그녀는 사실 첫번째 소설의 사건을 뺀 나머지 소설의 사건들의 매개체 역할 즉 사건들이 진구와 연결될 수 있도록 하는 연결 고리 역할을 한다.

해미가 지하철에서 목격한 어떤 사람에 대한 사건..(대모산은 너무 멀다)

해미의 외숙부의 죽음에 대한 사건..(티켓다방의 죽음)

해미가 후원하는 고아와 관련된 사건..(신 노란 방의 비밀)

해미가 알바하는 곳의 선배 언니와 관련 사건..(뮤즈의 계시)

그리고 해미의 큰아버지와 관련된 사건...(환기통)

그리고 그녀는 진구와 함께 사건들을 찾아다니며 감초 역할도 한다.

 

사실 진구가 사건을 해결하는 방식은 약간은 법에 저촉되는 부분도 없지 않아 있다.

약간의 편법과 트릭을 이용한다.

진구는 뛰어난 머리뿐 아니라 학교를 그만 두고 배운 여러 가지 손기술을 교묘하게 이용해서 자신이 필요한 부분을 충족시키면서 사건을 해결해 나간다..

물론 자신의 이득은 충분히 찾아가며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나간다. 아마도 작가님은 진구라는 캐릭터를 법의 수호자가 아닌 탐정...그러니까 자신의 이익도 추구하는 탐정으로 설정하고 싶었던 것이 아닌가 싶다.

진구의 추리는 결정적일 때 딱딱 맞아 떨어져서 아하..하게 만든다...

그래서 읽는 내내 진구라는 캐릭터에 더 빠져들었던거 같다.^^

어쩌면 작가님은 진구를 통해 자신의 또다른 마음을 표현한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법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어떤 사건들의 해결 방법 찾기 말이다.

주인공에 작가님의 마음을 투영해서 말이다..

사실 추리소설은 아서 코난 도일의 소설이나 애거서 크리스티의 소설이 많이 알려져 있다.. 

두 작가분의 소설 제가 꽤 좋아하는데...이분들의 작품과 비교하면서 보는 것도 재미있을거 같다. 

사실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나로선...한국형 추리소설의 부활이라고 해서 더욱 관심이 갔던 작품이 아닌가 싶다.

그래서 작가님 작품들 하나하나 찾아서 읽어보는 재미를 만끽해봐야할거 같다~

 

참 진구씨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또 하나의 소설이 있는데 '나를 아는 남자'가 함께 발간되었다..

함께 보는 것도 재미있을거 같다.(저도 아직 못봤거든요..함께 읽어보실라우??ㅎㅎ)

 

 

끝으로 작가님께서 앞으로도 멋진 추리소설을 계속 집필하시면 좋겠습니다..^^  

순서의문제, 도진기, 시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