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가 박소희씨의 만화 '궁'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MBC드라마 '궁' 당시 신채경 역할로 윤은혜씨가 발탁됐을때...사람들의 아니 학생들의 반대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윤은혜씨가 베이비복스 출신 가수인데다 채경이라는 캐릭터와 좀 안맞아서라는 것이 지배적인 의견이었다.

채경이는 좀더 여리여리한 배우가 어울린다는 소리들이 많았다.

 

개인적으로 윤은혜씨를 좋아했던 나로선...'살짝 왜?'라는 의문이 들기도 했다.

근데 그건 순전히 좋아하니까 절대 토달지 않았으면 하는 사람의 바람이었고 아무래도 연기초보인 윤은혜씨가 주연으로 나온다니까 사람들의 걱정이 앞서서서 그런게 아닌가 싶다.

어차피 주지훈씨도 김정훈씨도 초자 연기자이긴 매한가지인데 왜 유독..그랬을까란 의문은 안봐도 알겠지만..

역시 아이들의 시샘이라고나 할까..

 

뭐 살짝 어색하고 조금 모자른 감이 없지 않아있었지만..처음치고는 참 잘했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드라마 방영하면서 항상 즐겨들었던 음악에 대한 생각으로 OST를 구입한건 순전히 드라마의 영향이 제일 크긴했다...

음악이 잘 들리면 무조건 사야한다는 내 성격도 한몫했었지만..

 

여하튼 음반을 받아들고 신나했던 기억이 난다.

책 못지않게 음반에도 나름대로의 규칙이 있는 난 드라마나 영화에서 음악이 잘 들리면 꼭 소장해야한다는 참 특이한 버릇이 있다. 그래서 어느 순간 가수들 음반보다 OST가 더 많아진 지경까지..

그 중 한가지가 이 궁의 OST였다..심지어 두번째 앨범도 구입했으니..ㅎㅎ

 

이 앨범에서 제일 놀랐던건 심태윤씨의 깜짝 변신이었다. 스테이라는 이름으로 변신을 하고 음반에 참여했었다. 전혀 심태윤씨인지 모르고 노래 참 잘하네..라고 생각했는데 살짝 느낌이 바뀌어서 그랬던 걸까??

톡톡튀는 채경이와..안하무인 까칠한 왕자 신의 알콩달콩 사랑이야기를 재미있게 그렸던 궁의 분위기와 잘 맞는 음악들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두번째 달'이란 팀의 연주곡들은 드라마가 역시 퓨젼극이라는 점을 아주 잘 살린 곡들이 아닌가 싶다.

그러니까 현대에도 우리나라에 왕이 존재한다는 느낌의 극의 분위기를 잘 살려 전통악기들의 연주곡을 삽입한 것이 아주 적절하게 들어맞지 않았나 싶다.

그리고 주제곡 사랑인가요는 가수 제이와 하울의 목소리가 조화를 잘 이뤄서 두사람이 사랑에 빠지는 과정을 잘 표현하고 있는거 같다.

 

역시..드라마가 끝난지 한참 후에 들었는데도 역시..드마라 장면들이 머릿속을 충분히 채우게 한다..

기회가 되면 다시한번 방영을 해주시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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