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성을 처음 안 것은 ebs의 어떤 음악프로에서다.

 

몇해전 일이라 그가 연주한 다른 곡은 기억나지 않지만 바흐의 인벤션을 테마로한 이 음악을 듣는 순간 '이거다' 하는 느낌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바흐의 음악을 좋아하고 인벤션도 즐겨 듣는편이다.

음반은 많지 않지만 니코라예바와 굴드의 연주를 주로 듣는다.

재즈피아노도 몽크, 빌 에반스, 칙 코리아, 키스 자렛 등등을 좋아한다.

 

클래식 테마를 재즈로 연주한 음악은 무수히 많다.

그 중에서도 요즈음의 대세는 피아노트리오 스타일인것 같다.

그런데 연주자 이름을 말하지 않으면 누구의 연주인지 분간 하기 힘들정도로 스타일이 전형적이다. 연주 자체는 훌륭하지만 좀 식상한 감이 없지않다.

 

그의 음악을 처음 듣는 순간 '이거다' 라는 느낌이 든건 바로 전형적이지 않은 독창성 때문이었다.

방송을 보고 바로 cd를 주문해 한곡씩 들어 보았다.

역시 기대 이상이었다. 뉴에이지 분위기의 곡에서부터 라틴탱고까지 한곡을 듣고 나면 그 다음곡이 궁금해졌다. 그래서 감히 이렇게 부제를 만들어 보았다. '바흐 인벤션 주제에 의한 재즈적 판타지'.

 

cd구입후 2년이 지났지만 들을때마다 새로운 느낌이다.

한가지 옥의 티는 제작을 위해 수고하신분들께 죄송한 이야기지만, 피아노 소리가 조금 더 명징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