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만 있던 집에서 자라고 여학생들만 있는 곳에서 교육받으며, 여자들만 있는 곳에서 사회생활을했던 저에게 남자에 대한 이해는 무척이나 부족했습니다. 그러기에 연애 당시에도 남자에 대한 이해 불능으로 여러 트러블이 생기기도 하였죠.
그렇게 어려운 트러블 속에서도 결혼하고 생활하고 아이를 낳고 사는건 어쩌면 이해관계라는 인간만이 지닌 최고의 능력때문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화성남자 금성여자'를 읽어보면 그 이야기의 핵심은 남.녀 사이의 기본적인 성향 차이로 인한 생각의 다름에 대해 나옵니다.
'남자아이 심리백과'를 읽으면서 바로 이 '화성남자 금성여자'를 읽었던 생각이 나더군요. 단지 좀 더 아이의 입장에서 아이의 마음에서 남자아이의 기본적이면서도 생리적인 성향에 대해서 깊게 들어갔다는 점이 다르다고나 할까요.

5살 2살 두 남자아이들을 키우면서 도대체가 이해가 가지 않던 부분들. 그리고 조금은 당황스럽던 남자 아이에 대한 심리상태를 이 책을 읽으며 '아 맞아, 우리애도 그랬었지.' 하며 고개를 끄덕일 수 있었고, 아이들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할수 있었습니다.  
나야 성장 배경이 그러해서 이해 못하는 점이 많았다고 할 수 있었겠지만 왜 남편은 아이의 성향에 대해 걱정하고 불안해 할까.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남편에 대한 의문이 더 크기도 했죠. 언젠가 꼭 한번 이 책을 남편에게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아들의 가장 큰 버팀목이 되어야 하고 제일 친한 친구가 되어야 하는 사람은 엄마이기도 하지만 개인적 생각으로는 아버지의 역활이 가장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엄마의 역활에 대해 즉, 모자관계의 돈독이 아이의 미래를 결정할 수 있다고 하지만요..
물론 아빠보다는 엄마가 더 옆에 있고 아이를 가장 가까이 장시간 보면서 크게 파악이 가능하기 때문일 수도 있겠죠. 그렇기에 남자아이가 성장한 후 부작용으로는 아빠를 멀리하게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흔희 엄마는 딸, 아빠는 아들과 가까웁다는 말은 그만큼 같은 성별끼리 같은 심리에 대해 공감을 하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요. 같은 성별이라 하더라도 아이 자체에 대한 이해 부족과 자신의 어린시절 심리상태의 기억상실로 인해 아빠들은 엄하고 무뚝뚝한 어른이라는 기억을 남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아빠가 더 공부를 해야겠죠. 우리 두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알아야할 남자아이의 심리백과는 엄마뿐만이 아니라 아빠에게 더더욱 필요한 필독서가 될것 같습니다.

  남자아의 심리백과의 구성
총 3부, 제 10장의 구성으로 
남자아이의 선청적 특성에 대한 이해
집단생활을 필요로 하는 남자아이
그리고 남자아이 키우는 법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남아와 여아는 선천적으로 다른 호르몬을 분비하며, 이를 바탕으로 선천적인 특징이 나오는데 이를 두고 절대 혼을 내거나 한심해 하진 말아야 한다는 내용과 더불어, 공격성이 강한 남성의 특성을 집단생활(대가족 형태 등..)을 갈망하는 남자 아이의 심리 상태를 잘 파악하여 이를 바탕으로 남자아이를 잘 키우고 그 마음을 잘 이해하는 방법에 대해 나옵니다.

중요한 문구는 파란색으로 달리 표시되어 있습니다. 어떤 것은 공감이 가고 어떤 것에는 의문이 가기도 하였지만, 대체적으로는 많이 배울 수 있던 책이었죠.

책을 읽고 내가 가져야할 태도, 부모로써 해야할 일들, 아이들의 심리 바로 알기..등을 통해 정말 훌륭하게 키우는 법을 직접 체크하고 배울 수 있습니다.

아들만 있는 집을 보면(우리집도 마찬가지지만요) 엄마가 거의 깡패 수준으로 변한다고 합니다. 전 아마 그 변해가는 과정에 놓여있는 모습이겠죠. 하루종일 소리지르고 벌세우고, 싸우고...그러면 하루해가 다 가면서 지친몸을 이끌고 침대에 쓰러져 잠이 듭니다. 그리고 다음날 또 같은 반복.. 남자애들 집에가면 남자애들만 있구나..란 느낌이 난다고 하죠. 엄마를 보아도 알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말이 처음에는 참 싫었습니다. 왜 꼭 그래야만 하나..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난후..그 말이 그냥 나온 말이 아니구나..란 생각이 들더군요. 남자아이에 대한 이해부족. 이것이 집안 분위기나 엄마가 깡패가 되어가는 모습으로 만든듯 합니다. 
아이에 대한 수많은 육아서와 비슷한 엄마들과의 대화에서도 찾아내지 못했던 많은 점들. 바로 그것이 이 책 속에 담겨져 있습니다.

100%공감이 가는 책이라고는 솔직히는 말하지 못하겠지만, 배울것은 많고 앞으로 아이에게 어떻게 해주어야 겠구나..아이를 이해하는 선이 더 넓어지게 해주었던 고마운 책이었고, 한 권을 쭉 보면서 또다시 처음부터 읽으며 다시금 우리 두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는 마음이 생기게 더 자세히 공부하고 싶어지게 하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