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36개월이 되었을때인 올해 초. 집에서 가까운 어린이 집으로 등원을 하며 사회로의 첫 발을 내 딛었습니다. 집을 떠나 엄마와 떨어져 하루를 사회 인원들 속에 지내면서 그 규율을 익히기에 아이는 처음에 많이 힘들어 했었고, 가기 싫어하여 원으로의 등원을 힘들어 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아이에게 등원은 하나의 일상이 되었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으로 사회 속 생활은 단기간으로 끝나고 5살이 되는 내년에 다시 그 속에 들어가려 하고 있으나 아이가 생각하는 유치원에 대한 생각은 모든것이 묶여있는 답답한 공간이라 생각하는지 강한 거부감으로 어찌 해야할지 몰라 엄마 아빠는 발을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그때 만난 삐아제 유치원 동화. 꼬마 픽처북...두 권의 유치원 동화를 받고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며 유치원이란 공간은 답답한 곳이 아닌 친근하고 편안한 곳이라는것을 알려주었답니다.

 

 유치원 동화..꼬마 픽처북을 간단히 소개 합니다.

1) 작은 크기의 합지본으로 된 책 입니다.

2) 아기자기한 표지 디자인에 제목의 폰트 역시 아이의 눈을 끌 수 있게 재미있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3) 리본 끈으로 묶은듯한, 그리고 보물상자를 연 듯한 표지의 디자인은 뒷 표지까지 이어져 아이가 신기해 하며  책을 만집니다.

4) 대분류(사회생활) -> 소분류(규칙 익히기, 스스로하기)로 나뉘어 있습니다.

5) 둥근 모서리 처리를 통해 아이가 책을 떨어뜨렸을때 다침을 방지해 주었습니다.

6) 전 페이지 코팅 처리된 합지로 장당4,5줄 정도의 그리 길지 않은 글들로 유치원에 막 들어가거나 사회 생활을 익혀야 하는 유아들(만3세 이상)에게 적합한 책 입니다.

7) 책의 오른쪽 하단에는 페이지 당 속하는 그림 한 부분이 있어 아이가 단순 엄마가 읽어주는 책을 듣는것이 아니라 게임처럼 본문 속 작은 사물을 찾으며 즐겁게 독서에 임할 수 있게 합니다.

8) 각 페이지 당 중요 단어에는 다른 폰트와 색을 넣어 눈에 띄게 합니다.

9) 이야기 뒤에는 '동시 한 줄 생각 가득' ''떼굴떼굴 생각 굴리기' '아이와 마음 통화기'로 독서 후 아이와의 토론 시간, 엄마의 육아 배움을 할 수 있게 해 줍니다.

 

 벌써 다 컷어요! (사회생활 - 스스로 하기)

콜린은 벌써 다 컷어요! 혼자서도 척척 해내는 콜린. 계단도 오르고, 문도 열고,큰 변기에도 앉고, 손도 씻고, 아빠옷도 입고요.

 

★★ 아이와 이렇게 읽었어요.★★

콜린이 하는 모든 행동들을 아이와 함께 해 보았습니다.

● 엄마, 난 계단 올라갈때 이거(난간) 안잡고 뛸 수도 있어요.

● 문 열때, 불켤때 나도 콜린처럼 해요. 근데 우유 먹어야 키가 크니까 우유 먹고 발 안올리고 할꺼예요.

● 나도 변기에서 쉬싸요.

● 손 씻을때 의자에 올라가서 물틀고 비누도해요.

● 아빠옷은 안입을래요. 훈이한테 너무 커.

 

* 우리 아이가 책의 한장 한장을 보며 이렇게 말합니다. 특히 화장실 변기 옆에 있는 작은 변기를 보고 다시 이거 쓰고 싶다며 울상을 지어보이기도 하네요.

* 책을 다 보고 콜린이 잘하는것이 무엇인지 이야기도 해보았습니다. 이것과 비슷한 책인 명꼬생활동화 '모른척'이 있는데 역시 책 속 토리 역시 잘하는 생활 습관이 있습니다. 이 책을 본 후 명꼬의 책과 함께 보며 아이가 책 속 주인공보다 잘하는 것들이 무엇인지 스스로 찾아보게 해 보았습니다.

* 혼자서 옷입기, 동생 돌보기, 엄마 도와드리기..자신이 생각하는 자랑스러운 재주에 대해 이야기하며 아이가 다시한번 어깨를 으쓱하네요. 4살이되니 칭찬받는 뭔가를 할때마다 어른들이 기뻐하고 더 사랑스러워 한다는것을 알고 더 자신감을 키워가는 모습이 참 대견합니다.

* 아이에게 책의 제목인 '벌써 다 컷어요! 지훈이도 그런가요?' 하고 물으니 웃으면서 이러네요..

'아니요..전 어린이에요.'

 

★★ 본문 속 작은 사물 찾기★★

사물에 대한 인식 능력을 높여주기 위한 작은 코너. 단순 이야기와 생활습관을 익히는데서 끝나는게 아닌 주의력을 키워주어 아이가 독서에 좀 더 임할 수 있게 해주었던 재미있는 게임이 있는 부분입니다.

콜린이 잘하는 무언가에 대해 작은 그림으로 우측 하단에 그려진 것을 보고 아이는 찾습니다. 4살아이에게 어쩜 너무 쉬운문제일 수도 있겠더군요. 그래도 아이는 좋아하며 찾습니다. 더불어 직접 집에 있는 사물도 찾아 다니느라 다람쥐처럼 뛰어 다녔습니다.

 

★★ 아이와 마음 통하기★★

배변 연습에 대해 여러가지 이론들이 있습니다. 저는 우리 아이 배변을 27개월부터 연습시켰습니다. 최소한 괄약근 조절이 가능한 시기부터 하는것이 제일 좋다는 의견들이 많았기에 조급해 하지 않고 시작했으나, 연습시기엔 무척 닥달을 하며 한듯하여 아이에게 미안해 지기도 하네요. 아이는 새로운 환경으로 분명 스트레스를 받았을텐데 감싸주지 못하고 이해하지 않았던것이 미안해집니다.

'아이와 적절한 배변훈련 시기에 대해 소개합니다. 무리한 훈련보다는 아이들의 개인차를 잘 조절하여 시기적절하게 하는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네요.

아이들이 엄마와 떨어져 사회로 나가기 전 반드시 거쳐야 하는 배변훈련은 제대로 이루어 지지 않으면 자칫 또래들에게 놀림의 대상이 되기에 가정내에서의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 져야겠죠.

또한 아이들 스스로 할 수 있는 모든 행동들에 대해 어른이 관심을 가지고 칭찬을 해준다면 사회에 나가서도 기죽지 않고 당당하고 활기찬 아이가 될것이라 믿습니다. 그러기에 '벌써 다 컷어요!'는 스스로 하는 기본적 행동들의 중요성을 어른들에게도 인식 시켜주었다고 평가합니다.

 

 유치원 가는 날 (사회생활 - 규칙 익히기)

로라는 아빠와 떨어져 유치원에 갔습니다. 바나나 그림이 그려진 곳의 옷걸이가 로라꺼네요. 빅토르는 사과 입니다. 그런데 둘의 간식은 로라가 사과 빅토르가 바나나네요. 유치원이 끝나고 아빠에게 말하니 아빠는 과일 샐러드를 해야겠다고 합니다.

 

★★ 아이와 이렇게 읽었어요.★★

아이가 현재 유치원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나타내기에 이 책의 제목을 읽어줄때부터 싫다고 할까봐 걱정을 하였습니다. 유치원 이야기만 하면 거품을 물고 싫다고 하니 유치원에 간 로라의 하루 이야기가 아이는 싫다고 할까봐 한참을 망설이며 책을 폈는데 아이는 의외로 재미있어 하네요.

 

● 로라의 유치원 속 사물에는 어떤것이 있나 숨은 그림 찾듯 아이가 열심히 찾습니다. 집중력과 관찰력이 높아지네요.

● 로라는 바나나, 빅토르는 사과...지훈이는 자동차 그려진 옷걸이가 가지고 싶다고 합니다.

● 빅토르가 미술시간에 로라의 스케치북까지 넘어오네요. 이러면 될까요? 아니요..친구가 잘못했어요. 아이는 잘하는것과 잘못하는것을 구분하며 친구들 사이에선 사이좋게 지내야 한다고 합니다.

● 아빠가 과일 샐러드를 해야겠다고 하니 아이는 그게 뭐냐고 하네요...다음에 과일 샐러드를 해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즐거운 유치원에서의 하루. 단조로운듯 아무런 부딪침 없이 조용하고 고요한 듯한 유치원의 일상이 그려져 있어서인지 아이는 읽고 나서도 또또..하면서 또 읽어달라는 말에 유치원 싫어하던애가 왠일이야...란 생각과 함께 한편으로는 참 기뻤답니다.

우리아이도 드디어...유치원이 좋은건가? 하는 성급한 생각도 잠시 들었지만요.

 

선생님과 친구들이 유치원에서 기다리는데 우리 아이...과연 그 기쁜 의미를 잘 파악하고 있을까요?^^

 

올 초 어린이집을 다니면서 가방 속에 무엇을 넣고 다녔었는지..그때 그 가방을 찾아 보며 이야기 해 보았습니다. 도시락과 자동차 장난감을 항상 넣고 다녔던아이. 6개월이 지나서인지..아이는 많이 그때를 까먹은듯 조용히 웃기만 합니다.

유치원에서 지켜야하는 사항에 대해서는 지금도 엄마가 항상 이야기 해 줍니다.

가장 중요하게 여겨야 하는 두가지 사항..친구와 사이좋게 지내야 하는것, 선생님 말씀 잘 들어야 하는것. 아이는 알면서도 그런말들이 왜 답답하게 들리는지 아직 엄마인 저도 아이가 다 파악되지 않아 답답한 면이 있답니다.

 

★★ 아이와 마음 통하기★★

유치원 입학 전 필요한 기본습관을 가르치는 방법이 세가지 나옵니다. 첫째 규칙적인 생활, 둘째 스스로 하기, 셋째 예절지키기. 아이를 원에 보내면서도 기본적인 생활습관이 다 몸에 들어오지 않은 36개월때였기에 선생님을 번거롭게 할까봐 무척 걱정하였습니다. 그러나 다행히도 혼자서 스스로 하려고 하고 처음에는 있지 않았던 예절도 많이 나아졌다고 하네요. 이제 5살이 되면서 다니는 유치원에서 어릴적 다녔던 어린이집과는 다른 환경이 될텐데 엄마로써 많은 걱정이 되었답니다. 그런데 이 짧은 조언에서 엄마는 많은것을 알고 메모하며 익히고 아이에게 가르쳐 주게 되었습니다.

 

 유치원동화 ... 이런점 저런점..가득담긴 꼬마 픽처북

1) 올바른 생활습관을 동화로

책을 보는 아이와 비슷한 또래를 주인공으로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데 필요한 기본적 생활 습관에는 어떤것이 있고 무엇이 중요한지 동화로 알려줍니다.

2) 재미있는 게임

책 그림속 그림을 찾아보는 시간. 아이에게 집중과 관찰을 길러주고 독서를 재미있게 해주는 게임입니다.

3) 알콩달콩 아이와 가까워지기

생활 속 좋은 습관을 기르기 위한 동화이기에 읽으면서도 자신의 주변에 있는 상황을 쉽게 찾으며 아이에게 더 깊게 인식하게 해줍니다. 어려운 내용도 아니고 복잡함이 담기지도 않은 유치원에 막 들어가야 하는 아이들에게 친근감있게 접근합니다.

4) 종알종알 엄마와 대화

아이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좋은 습관을 길러줄 수 있게 도와줍니다.

5) 엄마를 위한 육아 지침서

짧게나마 엄마를 위해 좋은 조언이 있어 엄마도 많은 공부가 될 수 있게 해줍니다.

6) 꽉 찬 구성

책의 한 페이지 한 페이지가 낭비처럼 느껴지지 않게 꽉 짜여진 구성으로 편집되어 있습니다.

7) 좀 더 새롭고 재미있는 이야기였음

아이의 올바른 사회생활을 위한 많은 동화가 있는데 이 책 역시 그 중 하나입니다. 겉으로 보나 속으로 보나 엄마, 아이 모두에게 좋은 인상으로 다가왔으나 한가지 아쉬운건 내용면에 있어 그리 새롭지는 않다는 겁니다. 전 권을 보지 못했기에 2권만으로 판단할 수는 없지만 좀 더 다른 기존의 책에서 보던 내용이 아닌 새로운 내용들이 들어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아이 바른생활 사나이 만들기

유치원을 극구 부인하는 아이. 그래도 보내려는 부모. 바로 저의 현재 모습입니다. 아이가 사회에서 섞여 커가길 바라는 마음에 보내고자 하는데도 아이는 안된다며 오늘도 뒤로 넘어가게 울어 버립니다. 바른생활...과연 꼭 유치원에서만 이루어져야 하나..당연히 꼭 그런건 아니겠지요. 집에서의 규범과 예절 가르치기 역시 무척 중요합니다. 규칙이라는 아이에게 느껴지는 딱딱한 틀을 부드럽게 바꾸어줄 수 있게 도움을 주는건 역시 꼬마 픽처북 같은 동화로 이루어진 책이었습니다.

집에서도 이루어져야 하는 사회 속 질서들. 책으로 배우고 책에서 얻은 모든 것들을 통해 아이는 더 가까이 사회 속으로 다가가고 있습니다.  유치원이라면 아직 공포를 느끼는 우리 아이지만, 언젠가는 그 곳이 앞으로 세상을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한 과정임을 깨닫게 되겠지요. 그 속에서 재미있게 지낼 우리 아이를 상상해 보며 오늘도 홈 스쿨로 하루를 보낼 아이에게 삐아제 유치원 동화 꼬마 픽처북 두 권은 좋은 지침 교과서이며 친구라 평하고 싶습니다.

좋은 기회에 예쁜 두 권의 유치원 동화를 만나 아이에게 동화 유치원 세상을 만나게 됨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