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읽어본 미래학자분이 쓰신 책.
미래학자라는 말이 왠지 좀 어렵게 들리기도 하고 미래를 예측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사실 잘 와닿지는 않았다.
하지만 제목에 이끌려 읽기 시작.

이 책에서는 경제부분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한국판 잃어버린 10년'이 다가오고 있음을 예측해서 발표한지 5년이 지난 지금 "5년 전보다 사태가 더 심각해졌다" 그리고 상황은 더 나쁜 졲으로 굳어가고 있다고. 맨 첫장에서 이야기 한다.

책을 펼치자마자 아. 정말 심각하구나. 어떤 상황이길래 이렇게까지  이야기하나 싶었는데.
마지막까지 보고 난 후에는 그런 많은 변화들을 잘 인지하지 못하고 그냥 시간이 지나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imf때는 학생이었고 우리집이 망하거나 그런 상황도 아니어서 실감하지 못했던 부분들이 책에는 적나라하게 나와 있었다.
그 때의 어려움을 겪었던 분들이라면 그때보다 더 힘든 시기가 올지도 모른다는 저자의 이야기가 더 두렵게 느껴질거 같다.

지금의 상황이 오기까지 많은 우여곡절도 있었을테고 많은 사건들이 있었지만.
저자의 중간중간에 이때 이렇게 하면 지금 이 상황까지 오지는 않았을거라는 이야기를 볼때마다.
당시 정권에 계시는 분들이 좀 원망스럽기도 했고.
이전에 자리잡은 그런 정책이나 관행들을 고치지 못하는 지금의 현실이 좀 답답하기도 하다.

지금 우리나라는 빚더미에 눌려있다.
지방공공기관의 부채, 지방 공기업 부채, 기업들의 부채, 가계의 부채가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
늘어나는 부채의 해결법은 부채보다 돈을 더 많이 벌면 된다. 하지만 기존산업은 넛크래커 현상에 바져있고, 미래 내수시장과 노동경쟁력은 저출산과 고령화로 점점 위축되어 가고 있다.
이런 것들이 종합되서 경제성장률을 낮추게 되면 버는 건 한정되어 있는데 빚을 갚아야 하니까 소비가 줄어들게 된다.
점점 악순환의 연속이라는 것이다.

지금 당장 내가 빚이 없다고 해도 나라의 빚을 나누어 가지게 된다는 점도 사실 좀 억울하다.
그동안 내가 낸 세금이 얼만데~~~~
나라가 진 빚을 갚기 위해 세금을 더 걷는다니. 그동안 그만큼 가져간걸로는 멀하고... 이런 억울한 생각이 들었다.

저출산과 고령화. 이 부분은 모든 선진국들이 겪는 문제라고 한다.
저가가 초고령화가 된다고 말한 2050년대 내가 바로 그 고령화 노인 중에 한명이 된다.
모든 국가들이 겪는 일이니까 우리도 당연한거다라고 받아들이지 말고 그런 문제들이 닥쳐오기 전에 조금이라도 준비할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한거 같다.

미래학이라는 것에 크게 관심을 둔 적이 없어서 이런 것이 과연 예측이 가능한 것일까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이해하기 쉽게 그림이나 도표로 설명되어 있는 부분도 많이 있었고 알아두면은 나중에 멍 때리지 않을 내용들이 많이 있어서 지루하게 읽지는 않았다.
지금 상황이 좋지 않다고 또 미래에 대한 예측이 좋지 않다고 해서 방관하고 있을 것이 아니라.
지금이라도 이 책을 읽고 알게 되었으니 준비하고 대비하는 자세를 가져야 겠다.

좀 밝은 미래가 예측되었으면 더 좋았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