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왜 이리 정신이 없는지.. 책 받아놓고 계속 보지도 못하고 옆에 두기만 했다.

어제는 기분 안 좋은 일까지 연이어 겹쳐서 아무거솓 하기 싫었는데, 문득 이 책이 눈에 들어왔다.

아무생각없이 펼쳤다가 은근 빵빵 터지는 웃음을 선사해준 덕분에 기분이 확~ 풀려버렸다.

완전.. 왜이리 잼있어!!! >_<

 

깔깔 대며 보다가 순식간에 다 읽어버린 책!! 요거요거.. 기분 안좋을때마다 펼쳐봐야겠다!

 

 

곰곰이 묘묘 혼자 사는 집에 들어와 함께 살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우직하고 순하면서 눈치가 좀 없는 곰곰과 까칠하지만 마음은 따뜻한 묘묘!

톱니바퀴 맞물리듯 서로 다른 성격을 가진 사람들이 만나는게

잘 어울리는 거라던 말이 문득 내 머릿속을 스치듯 지나갔다.

그만큼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았는데, 의외로 매우 잘 어울리는 한쌍이다.

 

묘묘를 좋아하면서도 말을 제대로 전하지 못하고 주변을 맴돌기만 하는 곰곰.

그런 곰곰의 감정을 전혀 알아차리지 못했다가 함께 살게되면서 뭔가 느끼기 시작한 묘묘.

갈 곳이 없는 곰곰에게 방 한칸을 내어주고 함께 살게 되면서

서로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기 시작하는 과정을 보면서 왜 그리 웃음이 나오던지..

서로를 마음으로 받아들이기까지의 과정이 너무 아기자기하게 펼쳐졌다.

 

어느새 옆에 있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질만큼 두 계절이 훌쩍 지나가고,

미드에 푹 빠져 묘묘를 방치해둔 사이, 묘묘에게 호감을 표하는 한 남자가 나타난다.

역시 다른 사람이 끼어들게 되니 상대방에 대한 마음을 조금은 더 의식하게 된다.

이래서 경쟁자가 필요한 것인가..!! ㅋㅋ

 

곰곰의 느려터진 행동과 전혀 눈치를 채지 못하는 둔한 묘묘가 귀여우면서도

어찌나 답답하던지... 한편으론 그런 알콩달콩한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다.

인스턴트식 사랑처럼 빨리 달아올랐다가 다시 빠르게 식어가는 감정들이

난무하는 요즘같은 때에 쉽게 볼 수 없는 예쁜 감정이라 더 좋아보였는지도 모르겠다.

 

 

초판한정 특별부록으로 받은 2013년 캘린더! ^^*

엽서로도 사용 가능한 것이 완전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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