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랫만에 읽은 공상과학소설! 생체실험, 기관이식수술이라는 무시무시한 주제였지만 흥미가 갔다.

 

아르헨티나의 진주를 캐는 인부들 사이에서는 '바다의 악마'라 불리는 존재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

실체를 본 사람은 아무도 없지만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기도 하고 뜻밖의 도움을 주기도 한다는 소문은 계속 퍼졌다.

 

아흐티안드르 물고기 인간이자 바다의 악마로 알려진 청년. 어릴 때 상어 아가미를 이식받아 물속에서도 살 수 있다.

오랜시간 육지에서 생활하는 건 불가! 어느날 바다에 놀러갔다가 구해준 처녀 구티에레에게 한눈에 반한다.

자신의 시중을 들어주는 크리스토를 따라 도시에 나갔다가 다시 만나게 된 구티에레와 몇차례 만남을 이어간다.

하지만 얼마 뒤 구티에레가 양부 발타자르에 의해 주리타에게 강제로 시집을 가게 되면서 헤어지게 된다.

그녀를 찾아 그녀가 있는 곳까지 찾아가지만 아흐티안드르를 노리고 있던 주리타에게 잡혀 진주캐는 일을 한다.

가까스로 도망치지만 닥터 살바토르가 구속되면서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된다.

 

발타자르 진주 캐는 일에선 일가견이 있는 늙은 인디오. 범선 메두사의 선장 주리타와 함께 아흐티안드르를 생포하려고 한다.

자신의 형 크리스토를 끌어들여 살바토르의 성에 잠입을 시킨 뒤 기회를 엿본다.

그 사이 미모의 수양딸 구티에레에게 반해있는 주리타에게 구티에레를 강제로 시집을 보내고 빚을 청산해보려고 한다.

하지만 몇일째 돌아오지 않는 아흐티안드르 때문에 찾아온 크리스토에게서 놀라운 이야기를 전해듣고 좌절한다.

아흐티안드르가 자신의 아들일지도 모른다는 이야기였다. 20년전 친정집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해산을 하던 아내가

아이와 함께 죽은 줄 알았지만, 희미하게 숨을 쉬던 아이를 크리스토가 살바토르에게 데려갔고, 죽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거였다.

하지만 그때 아이에게 있던 반점이 아흐티안드르에게도 있었다는 이야기에 발타자르는 광분하고 만다.

자신의 아들이 생체실험의 희생양이 되다니! 또 자신의 아들일지도 모르는 아흐티안드르가 구티에레에게 반해있다니..

기가막힌 상황에 가슴이 찢어지는 발타자르. 아들을 되찾아보고자 살바토르를 고소하게 된다.

 

살바토르 외과의술이 신의 경지에 이르렀다고 알려진 닥터. 아흐티안드르에게 상어 아가미를 이식해준 장본인.

다양한 동물들에게 실험을 하면서 그 기술을 사람들에게 접목시켜보고자 연구를 하고 있다.

인간이 만일 물속에서도 생활할 수 있다면 활용되지 않고 있는 해양의 무한한 자원과 땅을 사용함으로 더 많은 혜택과

윤택한 삶을 살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고 있다.

주리타와 발타자르에게 동시에 고소를 당해 법정에 서게 되지만 당당하게 자신의 의견을 피력한다.

자신의 수술로 아내와 아이의 목숨을 건졌던 간수부장의 도움으로 아흐티안드르를 탈출시켜 자신의 지인이 있는 곳으로 보낸다.

 

페드로 주리타 범선 메두사의 선장. 욕심이 많다. 아흐티안드르를 사로잡아 부자가 되는 꿈을 꾼다.

구티에레에게 반해 쫓아다니지만 거절만 당하자 나중엔 발타자르의 도움을 받아 납치해 강제 결혼을 한다.

구티에레를 찾아온 아흐티안드르를 사로잡아 진주 캐는 일을 시키지만 곧 놓친다.

끝내 욕심을 버리지 못하고 생체실험을 이유로 살바토르를 고소한다.

 

크리스토 발타자르의 형. 크리스토 또한 돈에 대한 욕심이 크다. 자신의 잇속을 챙기려고 발타자르의 일에 뛰어들게 된다.

교활하게 자신을 감출 줄 아는 크리스토. 살바토르의 신임을 얻어 아흐티안드르의 시중을 들게 되지만,

온통 아흐티안드르를 사로잡을 계획을 궁리중이다. 그러다 그가 자신의 조카일지도 모른다는 증거를 포착한다.

 

구티에레 발타자르의 수양딸. 아흐티안드르와 사랑에 빠지지만 주리타와 강제 결혼 후 헤어지게 된다.

아흐티안드르를 구하기 위해, 만나기 위해 노력해보지만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는다.

 

 

자신의 주관대로 생체실험을 강행한 살바토르.

분명 그가 옳은 일을 한 것은 아니지만 해양의 풍부한 자원 활용에 대한 의견에 대해서는 생각해보게 되었다. 또 생체실험에 대한 부분도..

문득 태아의 성별을 구별해서 낳는 방법이라던지, 태아의 장애를 판단할 수 있는 방법,장애를 가지지 않게 하는 방법 등에 대한

신문과 뉴스기사를 접했던 것이 떠올랐다. 어떤것이 옳고 그른 것인가.....

인간의 한계를 극복하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연구는 분명 환영할 일이지만 생체실험이 동반되어야 한다면?

아무리 생각해도 끔찍하다는 생각만 들 뿐..T^T.. 생체실험은 반댈세!!!!!  

물고기인간, 공상과학소설, 해양SF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