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다보니.. 거의 매년 한권씩 출간을 했다는데.. 난 왜 그의 책을 처음 읽은 것 같지;; 그래도 한때 꽤 많은 자기계발서를 읽었던 것 같은데 말이다. 이 책은 저자가 남긴 글 중에서 60편을 뽑아낸 책이다. 비슷한 자기계발서들 사이에서 이 책은 단연 눈에 띌만하다. 딱딱하고 지루하기만 한 자기계발서가 아니라 어르신에게 삶의 지혜가 담긴 이야기를 듣는 듯한 느낌으로 글이 쓰여져 있기 때문이다. 그는 자기 자신을 갈고 닦고 실험하고 도전함으로써 내 안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스스로 만들었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고 글을 읽는 독자의 등을 밀고 다독인다.

 

그녀는 아주 커다란 종이 한 장을 들고 그들 앞에 섰다. 그리고 그들이 보는 앞에서 종이의 한 가운데를 마크 펜으로 선명한 검은 점을 하나 찍었다. 그리고 물었다.

"무엇이 보이는지요?"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답했다. "검은 점 하나요." 그녀는 다시 확인했다. "검은 점 하나 외에 다른 것은 보이지 않는지요?"

사람들은 유심히 그 커다란 백지 위를 살폈지만 역시 아무것도 발견할 수 없었다. 그때 그녀가 말했다.

"여러분이 놓치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이 하얀 종이 말입니다. 인생에서, 비즈니스에서, 가정에서, 개인적인 일에서나 공적인 일에서 우리는 바로 이 검은 점 하나와 같은 작은 실수와 실패 때문에 온통 마음이 심란해집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아무것도 그려져 있지 않은 이 하얀 여백입니다. 이곳이 바로 우리가 꿈을 그려 넣을 자리입니다."  - P 26-27

 

꿈을 그려넣을 여백. 그 여백을 생각지 못하고 작은 점과 같은 실패와 실수 때문에 내 인생의 시간을 허비하는 일을 하지 말라고 한다. 그런데 사실 이건 말이 쉽지.. 자신의 실수와 실패를 극복하는 일은 당사자에겐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극복해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법. 쉽지 않지만 마음을 열고 충고를 받아들여 단점을 장점으로 보완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면, 그 실패와 실수는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다.

 

우리 교육의 가장 큰 문제는 질문할 수 있는 호기심과 자유의 힘을 배앗은 것이다. 너무도 빨리 정말 알고 싶은 것들을 제쳐두고, 아직 절실하지 않은 세상의 대답들을 외우게 함으로써 질문의 힘을 죽여버린다. 그러나 사회에 나오는 순간 학생들은 이 세상에 정답이란 애초에 없는 것임을 알게 된다. 그때그때 가능한 복수의 답들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거나 몇 개의 가능한 답들을 찾아가는 가장 중요한 과정은 적절하게 질문할 수 있는 힘이다. 질문이야말로 멋진 답으로 가는 마법의 길이다.  - P 33

 

정말 마음에 와닿는 말이다. 우스갯소리인지도 모르겠지만, 유치원부터 시작된다는 대학입시를 위한 준비와 주입식 교육은 아이들에게서 너무 빠르게 창의성과 아이들 스스로 깨우칠 권리를 빼앗는건 아닐까? 교육에 정답은 없지만 지금의 교육 현실은 아이들을 버겁게만 하는 것 같다. 그렇다보니 감수성은 마르고, 경쟁하고자 하는 마음은 더욱 심해져 마음에 상처를 입는 아이들이 늘어나는 것 같아서 정말 걱정이다. 사이코패스 성향을 지닌 아이들이 늘어나고, 왕따 문화를 확산시키는 아이들.. 입시 위주의 교육보다 인성 교육에 대한 문제 인식과 변화가 필요하다.

 

이 세상에서 가장 쩨쩨한 것이 월급쟁이다. 고작 다른 사람이 시키는 일이나 하고 품삯을 벌어 사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월급쟁이는 기껏 해보았자 남의 집 종에 불과하다. 심한 말이라고? 천만에, 나는 '종놈'이라고 부르고 싶은 것을 참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모든 직업인들이 다 그런 것은 아니다. 주인 같은 아니, 그 조직의 진짜 주인이 되어 일하는 사람들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이 내 운명을 쥐고 흔드는 것에 분개하라. 그리고 지금 당장 내 삶이 구축될 수 있는 원대한 건축 계획에 돌입하라.  - P 55

 

울컥 화가 나는 말이기도 하지만, 사실 맞는 말이다. 내가 없으면 일이 돌아가지 않을 만큼, 나를 필요로 하게끔 만들어야 한다고 언제나 생각은 한다. 그런데 그게 참.. 쉽지가 않다. 반복되는 일에 익숙해져 더 이상 일을 벌이고 싶지 않다고 해야할까? 처음의 의욕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져버린지 오래.. 나도 이런 내 자신이 가끔은 한심해보여 이것저것 배워보려 애를 쓰곤 한다. 어쨌든 발전하려고 노력하다보면.. 언젠가는 또 다른 의욕이 나를 채우겠지.

 

변화는 절박함을 인식할 수 있는 능력이다. 절박함을 스스로에게 설득시킬 수 있다면 변화의 반은 성공한다. 그러나 절실하지 못한 사람은 자기를 바꾸는 데 성공할 수 없다. 이 점이 변화의 가장 어려운 대목 중 한 곳이다. 많은 사람이 묻는다. 변해야 한다는 것을 이해하고 동의하는데 실제로 변하기는 어렵다고 하소연한다. 나는 그들에게 절실하냐고 묻는다. 절실하다는 것은 그것을 생존의 문제로 인식한다는 것을 뜻한다. 지금이 결단의 시기이며, 지금 시작하지 않으면 마지막 기회를 놓치고 말 것이라는 자기 암시이며 주술이다.  - P 87

 

이 이야기는 간혹 큰 일을 겪은 사람이 전과는 다른사람처럼 변화는 것과 같은 것 같다고 생각하면 되지 않을까? 한계에 다다랐다고 생각할만큼 절실하게 무언가를 원한다면 해내지 못할게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지나치게 성공에 중독되어 있다. 그래서 성공 아닌 모든 것을 두려워하게 되었다. 인생의 굽이굽이 순간순간을 절실히 살아온 사람이 인생의 맛을 가장 잘 안다고 생각한다. 지금을 축복이라고 여기자. 여기에 깊은 교훈이 있다고 생각하자. 지금 이 순간이 괴롭고 지루하다면 먼저 그것을 영혼 속으로 깊숙이 빨아들이자. 그래야 이곳을 떠나갈 수 있다.  -P 235

 

사람마다 생각하는 '성공'에는 차이가 있기 마련이다. 내가 정해놓은 선에서의 성공과 다른 사람이 정해놓은 성공은 분명 다른 거니까! 내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성과의 성공이라면 충분히 성공했다 할만하지 않을까? 꼭 다른 사람들의 성공의 기준에 맞출 필요는 없다. 내 인생은 내가 만들어가는 거니까! 너무 성공에 집착해서 더 중요한 다른 것들을 놓치는 일이 없어야한다.

 

인생은 유유한 강물이다. 그것은 수많은 변천과 사연을 담고 흐른다. 작은 계곡의 졸졸거리는 샘물로부터 시작해, 아홉 계곡의 급한 물살이 모여 커다란 계류로 흐르다 천 길 낭떠러지로 내려 떨어지고, 이윽고 거대한 강이 되어 눈부신 모습으로 바다로 빠져드는 그 강물이 바로 우리다. 강물의 여정을 인생과 겹쳐 보면 유사성에 놀라곤 한다. 10대는 뜻을 세우는 시기이며, 20대는 준비하는 시절이다. 30대는 성취의 시절이고, 40대는 전환의 시대다. 50대는 자적(自適)의 10년이고, 60대는 베풂의 시절이고, 70대는 아마도 비움의 시기일 것이다. 이 중에서 사회와 가장 치열하게 만나는 접점이 바로 서른부터 시작해 쉰으로 끝나는 30년이 아닐까. 계류가 모여 수량이 불고 천애의 협곡에서 몸부림치고 이윽고 유정한 평화로움으로 흐른다.  - P 274-275

 

강물과 인생을 비교하는 문구는 여러차례 본 것 같다. 때로는 평화로운 물가에서, 때로는 굽이치는 계곡에서.. 무언가를 느끼는 일이 많다는 얘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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