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여행지보다 여행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 여행은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곳에서 자신을 다시 돌아봄으로써 새로운 활력을 주고 삶의 전기를 마련할 수 있는 힐링의 요소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모두가 여행이 주는 치유의 힘을 얻고 돌아오는 것은 아니다. 안타깝게도 여행지가 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모든 건 나에게 달려 있다. 온갖 스트레스와 고민거리를 한 아름 지고 가도 풀어놓지 않으면 바리바리 도로 다 싸들고 돌아온다. 달라진 건 아무것도 없다. 치유와 회복은 내가 마음을 여는 순간부터 이뤄진다. 내게 편안함과 휴식, 나른한 기분 좋음을 준 여행을 돌아보니 대게 평일 발길 닿는 대로 다녔던 여행이다. 혼자 다니며 나는 끊임없이 대화를 한다. 지나온 삶과 눈앞의 여행지와 앞으로의 미래와. 그럼으로써 나는 한층 밝아질 수 있었다.  - P 8

머리말에서부터 이렇게 맘에 쏘옥 드는 글귀를 발견하다니..! 깔끔한 표지부터 눈길을 사로잡았던 책인데 더욱 마음에 쏘옥 든다. 일단 책을 먼저 한번 쓱 훑으니 다른 여행책들처럼 여행지에 대한 소개와 정보, 그리고 그곳에 다녀온 작가의 글이 담겨있다. 제목에서 짐작했던 사진에서도 힐링을 할 수 있는 여행 장소들을 소개한 것이라는 느낌이 확 와닿았다. 마음껏 사색에 잠기고, 조용함을 즐기며 한껏 여유로움에 행복함을 느낄 수 있는 장소 같다고나 할까? 보통 내가 추구하는 휴식과 즐길 수 있는 것이 반반 섞인 여행의 장소와는 조금 달라 보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눈길을 끄는건 아마도 내 마음 어딘가에서 힐링의 장소를 필요로 하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첫 소개지 <강원도 태백의 분주령>으로 간단히 책을 들여다보자면.. 사진과 함께 그곳에서 즐기면 좋을 포인트를 따로 적어놓았다. 요 포인트들을 참고로 나만의 힐링 포인트를 따로 만들어서 해봐도 좋을 것 같다. 그럼 목적이 있는 여행도 되고, 왠지 더 의미있는 여행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제일 처음 찜한 장소! 창원의 저도비치로드 숲길.. 어쩜.. 사진 속 모습.. 너무 마음에 든다. 분명 요 근처에 캠핑할만한 장소가 있을 것 같다. 가을 캠핑 장소로 좋아보인다. 조용하게 산책도 즐기고 마음껏 숲속 공기도 들어마시고.. 생각만으로도 즐겁다. 여긴 가볼 곳으로 찜!

장흥 편백숲 우드랜드. 자연휴양림과는 느낌이 다르다. 말 그대로 치유의 숲에 들어선 듯 마음이 편안하다. 숲에 한 사람 다닐 만한 작은 길을 이리저리 내고 숲속의 집도 지었다. 집들은 한옥과 목조주택 황토 흙집 등 다양한데 어느 곳이나 하루 머물면 몸과 마음이 가뿐할 듯하다. 공터는 분수나 연못, 정원으로 가꾸고 쉼터도 만들었다. 소금욕을 할 수 있는 시설과 편백나무 목공예를 체험할 수 있는 시설도 운영한다. - P 90

두번째로 찜한 여행지! 그런데 이곳은 많이 유명한 곳인가보다. 왜 난 처음 들었을까...ㅜ0ㅜ.. 6개월 전에 예약을 미리 해야한단다. 헐;; 얼마나 좋은 곳이야 대체! 여기도 근처에 캠핑할만한 장소가 있을까? 있겠지? 그럼 캠핑장에 텐트 치고 여기는 쓰윽 가보면 될텐데.. 그럼 산림욕은.. 못하겠지? 휴.. 암튼 여기도 일단 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