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TV를 통해 경매로 몇십채의 오피스텔을 소유하게 된 남자의 이야기라던지 경매로 내 집 마련을 한 사례 등을 몇번 본 적이 있어서 은근히 나도 관심을 가지고 있던 차에 이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 잘만하면 시세보다 조금 싸게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다는데 어느 누가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있을까. 그런데 신기하게도 내 주변에서는 경매를 해봤다거나 경매를 통해 집을 샀다는 지인은 단 한명도 보지 못했다. 왜일까? 나도 그렇지만 경매라는 것이 어렵게만 느껴지기 때문이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그런데 이 책은 경매를 조금 더 쉽게 접근할 수 있게 써놓았다.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용어설명부터 낙찰 받는 노하우, 등기부등본을 보는 법과 조금 더 수익성이 좋은 집을 보는 방법이라던지 낙찰 받은 후의 일까지 흥미진진하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놓아서 의외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보통 이런 종류의 책을 읽었을 때 어렵거나 딱딱한 경우가 대부분이라 쉽게 손이 가지 않고, 읽다가도 쉬이 포기하고 덮어버리는 경우가 많았는데 말이다.

 

저자는 자신은 지금껏 쉬운 경매를 해왔다고 한다. 고수들만이 접근하는 특수물건(권리상 문제가 있는 물건들)은 피해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낙찰받은 아파트들의 경우를 설명하며 그 아파트를 낙찰받게 된 경위와 어려웠던 점, 낙찰가와 현제 시세가와 임대수익 등을 공개했다. 그런데 보다보니 궁금해 지는건.. 몇 채는 팔아서 수익을 남기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대출이 끼어있는 상태로 임대를 주고 있는데, 임대 수익이 있다고 해도 대출에 대한 이자와 원금은 어떻게 갚아가고 있는지였다. 아무리 생각봐도.. 신기한 부분이다. 현재 21채고 대부분 50~80%가 대출금액이라 대출되어 있는 금액만 해도 꽤 될텐데.. 그걸 어떻게 감당하고 있는 걸까? 이걸 생각하다보니 저자가 참 대단하다는 생각만 들었다. 이렇게까지는 자신이 없지만, 경매를 해본다면.. 내 집 마련과 약간의 월수입을 기대할 수 있는 한 두채 정도의 집을 마련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보는 것과 실천은 다른데.. (저자의 친구 중에 경매 공부는 자신보다도 더 열심히 했지만 정작 한번도 경매를 해본 적이 없는 친구가 있다고 한다. 몇 년을 공부만 하는 사람들이 수두룩한데 이 사람들은 경매를 결코 할 수 없단다. 알면 알수록 더 위험하고 더 복잡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내가 과연 해볼 수 있을까? 지금 당장은 왠지 선뜻 실천할 용기가 나지 않는다. 하지만 내가 원하는 집을 상상해보고, 조금 더 구체적으로 조건을 종이에 적어본뒤 저자처럼 어느 지역에 어떤 위치에 있는지 발품을 팔아 현장조사를 하고, 손품을 팔아 인터넷 조사를 마치고 나면.. 용기가 생길지도 모른다. 내 집 마련.. 언제쯤 이룰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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