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과 10년 동안 대한민국을 걸었다는 그의 이야기가 궁금했다. 어떻게 저런 생각을!! 그리고 실천을 할 수 있었을까?

보통은 해봐야지 하고 생각을 하더라도 이런 저런 시기와 때에 따라 혹은 상황에 따라.. 갖은 핑계가 붙어 실천하기 어려워진다.

그런데 저자는 생각만 한 것이 아니라 몸소 체험을 했다! 읽으면서 계속 우와.. 이 부자 대단하다.. 대단하다 하고 감탄만 했다.

 

나도 여행 좋아하는데.. 생각해보면 국내 여행은 크게 생각해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아무래도 같은 비용이면 해외를 선호하게 되다보니..

하지만 캠핑이라면 얘기가 또 다르다. 캠핑을 즐기는 지인들 덕분에 몇 차례 캠핑에 참여해본 적이 있었는데, 언젠가는 나도 꼭 캠핑장비를

구비해서 시간될때마다 캠핑을 즐기리라 생각했을 정도로 캠핑이 주는 매력에 빠지게 됐다. 자연과 함께하는 여유로움과 일상탈출이라는

즐거움, 또 함께한다는 기쁨, 몸과 마음에 쉼을 느낄 수 있는 것이 너무 좋았다. 이 모든 것이 섞여있는 아빠와 아들의 대한민국 걷기!

물론 걷기여행이다보니 캠핑과는 다른점이 많지만, 둘만의 여행 속에 야영을 하고 경관을 둘러보고 즐기는 모습을 보면 자꾸만 캠핑이 떠오른다.

 

나도 결혼하고 아이가 태어나면 남편과 아이를 밖으로 내몰아볼까.. 곰곰히 생각해보게 된다. 우리나라에서 아빠와 아들의 사이는 매우

서먹한 관계에 속한다. 그런데 이 부자는 어릴때부터 꾸준히 둘만의 여행을 통해 누구보다 가까워지는 가장 큰 장점을 얻었다.

수만가지 장점 중 이 단 한가지 사실만으로도 걷기여행은 성공적이라는 생각이 들만큼 이 장점이 제일 먼저 떠올랐다.

 

이들 부자의 걷기여행은 아들이 생후 3년 8개월, 만5세가 되던 때 시작된다. 조금씩 구간을 늘리고 1년에 한번 6개월에 한번.. 여행을 떠나는 기간도

조절하며 주기적으로 여행을 떠난다. 처음에는 멋모르고 따라오던 아들이 중간에 투정을 좀 부리다가 조금 더 커서는 오히려 아버지를 이끌기도 한다.

부자가 함께 하며 서로를 가까이 여기고, 아들이 걷기여행을 통해 책임감이나 성취감등을 배워나가고 있는 것이 눈에 보이는 것 같았다.

 

저자는 걷기여행은 누구나 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맞다.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꾸준하게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은 드물다.

또, 저자처럼 실천에 옮길 수 있는 사람 또한 드물다. 그래서 이 부자의 걷기여행이 놀랍고 대단하고 부럽다.

아빠가 아들과 무엇인가를 꾸준하게 함께 한다는 것이 아들 성장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 저자는 알고 있을까? ^-^

아들이 나중에 더 나이가 들어 아빠와 함께한 걷기여행이 자신에게 얼마나 보석같은 경험인지 깨닫는다면(이미 알고 있겠지만!)

나중에 자신의 아이와 함께 걷기여행을 하게될지 또 누가알까! 대를 이어 하는 걷기여행도 꽤 나쁘지 않지 않을까? ^^

 

10년 간의 여행기록을 마치면서 걷기여행을 하게될때 필요한 팁을 따로 정리해서 적어놓았다. 걷기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이라면 이 팁들이 매우

유용하게 쓰일 것 같다. 난 걷기여행보다는 캠핑여행을 선호하지만 부자지간의 걷기여행이라면 나도 전폭적인 지지를 해줄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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