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다섯살 소년 미하엘은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쓰러져 슈미츠 부인의 도움을 받는다.

이것을 계기로 두사람은 가까워지고 육체적인 관계가 이어지게 된다.

어린 소년이었던 미하엘은 한나에게 급속히 빠져들면서 소년에서 어른으로 성장하는

과도기적 혼란을 경험하게 된다.

글을 모르던 한나는 사랑을 나누기 전 미하일에게 항상 책을 읽어주길 원한다.

책읽기와 샤워 사랑의 행위로 이어지는 둘의 비밀스런 관계가 지속되고

사소한 오해와 더불어 미하일의 책 읽어주기는 계속된다.

책읽기가 이어질수록 한나의 알수 없는 불안감은 커져가고

어느날 한나는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리고 만다.

남겨진 미하엘은 둘의 관계에 대해 혼란스러운 감정을 느끼게 되고

마음깊이 불신감이 자리잡게 된다.

8년 후 법학을 전공하던 미하엘은 법정에서 나치전범으로 재판받고 있는 한나와

우연히 다시 만나게 된다.

재판이 진행되면서 미하엘은 한나가 끝까지 숨기고 싶어하는 비밀,

그녀가 글을 모르는 것을 알게되고 그가 알고 있던 비밀이 한나의 죄를 덜어줄 것임을 알면서도

침묵하고 만다.

한나는 종신형을 받게되고, 세월이 흘러 법학자로 무기력한 삶을 살던 미하엘은

테이프에 책을 녹음해 그녀에게 보내며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게 된다.

이런 행위는 그녀가 사면될때 까지 이어지는데 정작 그녀는 사면 되던날 스스로 목숨을 끊고 만다.

유품을 정리하던 미하엘은 그녀가 한번도 마음속에서 자신을 잊어본적이 없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사랑과 죄의식, 그리움과 수치심,분노등 상반된 감정들이 주인공들을 통해 잘 표현되고 있는 이 소설은

전후 독일의 수치심에 관한 이야기라고도 할수 있을 것이다.

읽고 난 후 많은것을 생각하게 하고 알수 없는 묘한 여운을 남겨주는 작품이기도 하다.

영화로 본 사람이라면 원작에서는 또다른 매력을 느낄수 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