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 있는 식탁이 아니라 식탁에 인생이 있다.

전주가 고향인 나는 어렸을 때부터 음식과 가까웠다.

외가쪽이 모두 음식점을 하실 만큼 모두 음식솜씨가 좋았다.

비빔밥의 종류가 그렇게 많다는 건 이 책을 통해서 알게되었다.

전주 비빔밥이 최고 인줄 알았는데...

해주,통영,평양,나주 비빔밥의 명성...

그 비빔밥에도 인생이 있다는것까지...

도시 사람이 잊을 수 없는 시골밥상,막걸리...

그것은 단순한 밥상이 아니라 정이고 인심이 아닐까..

저자는 인간을 음식을 담는 자루라 표현한다.

자루에 넘치면 개망신도 당하고... 저자가 막걸리를 먹고 실수했듯

우리도 한번쯤 그런 망신스런 기억을 가지고 있지않을까..

그렇다고 마시는 걸 그만두진 않을것이다.. 우리의 취향은 여전히 그것을 원하고 있으니..

음식은 사랑을 이어주는 동아줄이라 했다.

맛깔스런 음식은 같이 먹다보면 끊기 어려운 동아줄로 엮이게 마련이고

알콜에 대한 과도한 애정도 사람간의 끈끈한 분위기 때문에 생겨나기 마련이다.

그 질펀한 자리에 정치이야기, 박장대소 실수담이 농익어 간다.

쓸쓸하고 우울한 밤, 일품대구탕의 담백함,구포국수 한젓가락,두툼한 삼겹살

그 삼겹살 한 젓가락에 인생의 고단함이 위로받는다.

그리고 지친영혼을 위로 한다는 청국장의 구수한 맛까지....

정신적으로 힘든 시기일수록 몸을 튼튼히 해야한단다.

고단하고 피곤한 일상에 힘이되고 위로가 될 정겨운 음식과의 만남..

사랑하는 이들과 따뜻한 한끼식사와 한잔의 술

그 식탁위에 인생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