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가 요구하는 주제를 포착해낸 예리함과 진정 어린 시선'을

가업이라는 소재와 인터뷰라는 접근방식으로 풀어낸 '가업을 잇는 청년들'~

이 책은 여섯가족의 가업 이야기와 아버지의 직업을 물려받아 새로운 삶을 개척하고

도전하는 젊은이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서문에 언급했듯이 가업이라는 것이 마치 구시대의 유물처럼 생각되는게

지금의 현실이다.

요즘의 젊은이들에게 가업을 잇겠느냐고 묻는다면 아마 열이면 열 모두 부정적인

반응이 나오지 않을까~

이 책에 소개된것 처럼 농사나 대장간, 시계수리공, 두석장 같은 힘든 가업을

이으려는 젊은이는 참으로 보기 드물것이다.

부모들 역시 거칠고 힘든 가업을 잇는것을 바라지 않는 경우가 많다.

얼마나 힘든일인지를 잘 아는 부모님으로서는 자식들이 똑같이 그 길을 가는 것을

원하지 않을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여기 소개된 젊은이들 처럼 부모님의 일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그 고된일을 잘 이해하고 받아들임으로서 자신의 앞길을 다지는데 초석으로 삼은 경우도 있다.

'직업은 남들이 다하는걸 택하는 게 아니라 남들이 하지 않는 걸 선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선택했으면 끝까지 성실하게 그 길을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

살아가는데 원칙이 있어야하고 진실해야 한다.

내 아들뿐 아니라 지금 젊은이들 모두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다.'

시계수리명장 이희명씨의 말이다.

특히나 경남 통영의 두석장 김극천씨의 경우처럼 장인들이 만드는 물건에 대한

수요가 점점 없어져 경제적으로 곤란한 경우도 있다.

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가 되려면 25년이 소요되고 힘든 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런 장인의 예술품도 대중적으로 점점 잊혀지고 있어 가업을 잇는 어려움으로 작용하기도 하는 것이다.

부모의 삶에서 빛나는 꿈을 발견하고 가업을 이어 발전시키고 있는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참으로 대견하고 뿌듯한 느낌이 들었다.

진정한 땀의 가치를 일찍 깨우친 이들의 앞날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