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견이란 참 뿌리깊은 것이어서

나는 조선희라는 사람이 그저 연예인의 사진이나 찍고

상업적으로 매우 성공한 그런 사람이려니 생각해온게 사실이다.

흔히 말하는 돈 잘버는 잘 나가는 포토그래퍼...

예술이고 고뇌고 뭐 그런건 하나도 없고 그저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연예인 버금가게 많이 받는 그런 사람......

그런 사람쯤으로만 치부하고 탐탁치 않게 생각했으니

편견이란 참 무서운 것이기도 하다...

그녀가 일상에서 느끼는 고민들은 사실 우리가 느끼는 그것과

별로 다를바 없어 보인다.

이 지루한 일상을 벗어나 어떤 영감을 받을 무언가를 찾고 그것을 새로운 생활을 만들어갈 활력소로서

구하고자 하는 고민들.....

이것은 예술을 하는 사람이나 하나의 온전한 삶을 꾸려가고자 애쓰는 우리나

별반 다르지 않다.

총 7개의 챕터로 나누어 자신의 생각과 지나온 길에서 느낀 감성들을 들려주고 있는데

특히 예술가로서 자신이 영감을 얻는 의미와 근원, 그것을 사진이라는 매채로 옮기는데

어떤 힘으로 작용하는지를 들려주고 있다.

사람과의 관계에서 느끼는 에너지에 대해서도 이야기 한다.

그녀는 다른 사람의 작품을 통해서도 큰 영감을 느끼고

작고 사소한 일상에서, 또는 함께 작업하는 사람들과의 관계와 소통속에서도 영감을 느낀다.

영감은 쓸수록 생겨나고 유연해진다고 한다.

이런 모든것들이 큰 에너지로 치환되어 그녀의 사진속에 표현되고

살아 숨쉬게 되는게 아닐까...

사진에 관한한 문외한인 내가, 봐서 무엇을 알까마는

렌즈를 통해 세상을 보는 그녀의 시선을 따라가 보니 이 또한 색다른 경험이 되었던 것 같다.

항상 고정된 시선으로 세상을 보는 우리....

그녀의 사진은 우리에게 좁고 편협한 생각을 버리고

늘상 보던 시각을 넘어 더 자유로운 곳으로 눈을 돌리라고 말해주는듯 하다.

한 장의 사진이 말해주는 수많은 의미를 마음으로 느낄 줄 아는 그런 자유로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