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세의 알리스 헤르츠좀머는 세계 최고령 홀로코스트 생존자이다.

1903년 체코의 프라하에서 태어났다.

그녀의 어머니는 구스타프 말러,라이너 마리아 릴케,프로이트등 저명한 화가와 작가들과

교류했고 그녀는 어머니의 영향을 많이 받으며 자랐다.

부유하고 행복한 어린 시절을 보냈고 자신의 이름을 건 콘서트를 열만큼

피아니스트로도 성공했다.

아마츄어 음악가이자 사업가인 남편과의 사이에서 아들도 얻었다.

행복했던 이 모든것들은 나치가 전쟁의 광기에 미쳐 유대인들을 학살하기 전 까지만이었다.

1943년 알리스와 남편,어린아들은 나치가 저명한 유대인 음악가들과 예술가들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만든 테레진 수용소로 보내지게 된다.

나치에게 남편과 어머니,친구들을 잃은 그녀는 오직 아들과 살아남기 위해 노력한다.

수용소에서 살면서도 수감자들을 위해 많은 연주를 했고 어린이들에게는 비밀리에

피아노 교습을 하기도 한다.

하나뿐인 아들에게나 알리스에게 음악은 살아남아 미래를 펼칠수 있게 해준 유일한 희망이 되었다.

음악에 대한 풍부한 지식과 끝없는 애정을 가진 알리스는 고령인 지금도 몇시간씩

피아노를 연습하고 연주해 주위를 기쁘게 하고 있다.

'우리는 늙어야만 생의 아름다움을 깨닫는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내가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지 더 많이 알게 되지요...'

고통과 증오와 광기로 가득했던 시대를 뛰어넘어 특유의 낙천성과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찬

그녀의 삶을 통해 우리는 정말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다.

'나는 희망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누구도 당신의 정신을 훔치지는 못합니다.'

그토록 힘든일은 겪은 그녀는 자신이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고 말한다.

'나는 여전히 인생이 고마워요' '인생은 선물입니다'

극한의 고통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그녀는 오늘도 생에 감사한다.

진정 가치있고 소중한것은 파괴되지 않는다는 정신을 그녀는 보여주었다.

지금도 완벽을 추구하며 피아노를 연습하고 인생 역시 올바름을 향해 꾸준히 나아가야 한다는

그녀의 말을 새겨본다.

'지혜로운 사람은 갖지 않은것 때문에 슬퍼하지 않고 가진 것에 기뻐하지요'

한 세기를 살아온 인생의 철학자, 알리스 할머니가 전하는 인생의 고귀한 지혜..

그 가르침에 귀를 귀울여보는 값진 시간이 되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