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 자신을 잘 알지 못한다.

나 자신과 너와 세상 모든 것에 대해서 잘 모르고,

오직 잘 모른다는 이유로 인해 끈기있게 알려고 하고 있을 뿐이다'

'나는 무언가 단 하나라도 알지 못할 수 있다는 것 때문에

늘 부끄러움과 불안함을 가지고 있다....

사회적 인간으로 인간적 사회에 살아가고자 하는

작지만 의미있는 한 자유인으로서의 나'

저자 소개부터 독특한 이 책을 받아든 독자는 당황한다...

참으로 난해하고 난감한 책이다....

그리고 생각한다....

찾으려 하게 된다.....

무엇을?

저자가 어떤 말을 전해 주고 싶어하는가를.........

그런점에서 보자면 이러한 독특한 형식은 독자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인간이란 누구인가'

'나는 존재 하는가'

'우리는 언제, 어디서, 어떻게 ,왜 존재하는가~

이러한 철학적 질문들은 아주 오래전부터 인간의 내면을 탐구하고자

묻고 답했던 근원적인 문제였다.

인간에겐 영원한 물음이요, 숙제이며, 광활한 우주처럼 드넓은 탐구대상이 아니었을까~

저자는 역설로서 말한다.

'알수도 있으나 모를 수도 있는 책이거나 책이 아니다.'

'당연할 수도 있으나 황당할 수도 있는 책이거나 책이 아니다.'

'재미있을 수도 있지만 재미없을 수도 있는 책이거나 책이 아니다.'

저자는 이 수많은 철학적 질문에 역설과 반어법으로 질문을 던지고

독자들은 숨은 진실과 의미를 자신만의 시각으로 묻고 답하며 찾아내야 한다.

살아가면서 우리는 정작 중요한 많은 것들을 의식의 내면 깊숙히 감추어버렸다.

그러므로써 위장한다...

나는 그럭저럭 행복하다고.........

어쩌면 이 책을 읽고 이렇게 생각해도 되지 않을까~

'왜 사는가'와 '내가 누구인가'와 같은 골치아픈 질문들은 아주 깊이깊이 파묻어버리자....

덮어버리고, 감추어 버리고 아주 잊어버림으로서 비로소 나는 안전하다...행복하다고...

그것 역시 우리의 선택이다.

이 또한 말 안되는 역설이지만 어찌 인생과 삶과 철학에 정답이 있겠는가~

이 책을 읽고 무언가를 찾아내려 한다면

나는 그동안의 고정되고 편협한 시각을 남김없이 모두 버리라고 충고하고 싶다.

우리가 세상의 기준에 맞추어 만들고 형성해온 관점에서 바라보고 찾으려 한다면

분명 이 책은 곤혹스러운 책이 될테니까..

그러니 이제 모든것은 독자의 몫으로 남겨지게 되었다...

생각하기 골치아픈 껄끄러운 주제이니 깊이 묻어버리고 책장을 덮을것인지.....

마음과 사고의 영역을 활짝 열어젖히고 확장시켜 그 어떤 보물을 찾아볼것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