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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 파닉스 영어 동요!
나태한 엄마 덕분에 이제서야 눈을 뜨게 된 아이! 그래서 더 좋아하나 봅니다.

  

[읽기 전에]
이제 21개월이 된 아들녀석이지만, 어린이 집에서 배운 노래들을 곧잘 따라 부르는데
음을 너무 정확하게 짚어 사람들을 놀래 키곤 하는 아이.
그런 아이에게 늘 귀찮다는 이유로 음악도 제대로 안 들려줬던 게으른 엄마!
정말 반성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동요 CD를 찾고 아이에게 들려줄 음악들을
알아보던 중 아이즐북스의 알파벳 파닉스 동요를 접하게 되어
아이에게 들려주었답니다.
 
표지 색상이 노란색이라 밝은 색을 좋아하는 울 아들 녀석!
그래서 이 책이 더 마음에 드나봅니다.
저도 아이가 접하고 읽게 될 책인데 밝고 환한 색상에 깔끔하게 실린 사진이
눈길도 끌고 무척이나 마음에 드네요.
 

 
[책을 읽고]
음악을 틀어주고 책을 보여주자 아이가 무척이나 관심을 보이네요.
그 모습을 보고 다시 한번 반성을 하는 엄마! ( 바로 저!)
첫 페이지에서부터 무척 열심히 쳐다봅니다.
알고 보니 스티커북인 줄 알고 스티커를 떼어 내려고 애를 쓰는 모습.
신랑과 제가 함께 스티커가 아니라고 말을 해 주어도 제 눈에는 마치
스티커인 것처럼 보이나 봐요. 결국 책 첫 페이지가 꾸깃꾸깃해 질 정도로
열심히 스티커를 찾는 모습.
결국 제가 첫 페이지를 넘겨주고서야 스티커 찾기를 그만두네요.
그렇게 한 페이지씩 보며 아이에게 먼저 그림으로 다가가기를 시도했어요.
책에 있는 그림을 보며 아이가 아는 동물들을 찾고 아이가 관심을 가질 만한 부분들을
짚어가며 이야기를 했어요. 그러면서도 CD에서는 계속 음악이 흘러 나오고
아이는 자연스레 그것을 흡수하듯 듣고 있어요.
그렇게 하루하루 조금씩 책을 보며 아이와 함께 영어를 접하고 있어요.
서투른 발음으로 알려주지 말라고 했지만, 그래도 하나씩은 말을 알려줘도
괜찮을 것 같아 제가 한번씩 읽어 주고는 한답니다. 물론 제가 알려주고
CD를 통해 정확한 발음은 반복 학습을 통해 익혀 나갈 거라 믿으면서 말이에요 ^^
 
[서평을 마치며]
내 아이이기 때문이 아니라 주변에서 모두들 아이가 말도 빠르고 성장이
빠른 편이라고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알아서 잘 하니까~] 라고 생각하고
방치(?)하고 말아버린 저.
그래도 아직은 또래와 차이가 나거나 차이를 구분 짓기에는 이른 탓에
괜찮을 거라는 안이한 생각을 하며 지내왔어요. 그런데 요즘 들어 아이가
하나씩 책을 보고 음악을 들려주면 관심을 가지고 따라 하는 모습을 보고
[아! 내가 너무 몰랐구나~]라고 깨닫게 되었지요.
아이들은 스펀지라고 하지요. 정말 그런 것 같아요.

21개월에 막 접어들었지만 저와 대화가 될 만큼 말이 빠른 아이라 그런지
영어 동요를 며칠 간 계속해서 틀어 주었더니 발음은 정확히 표현해 내지 못해도
어느 새인가 음을 따라 하고 있는 아이.
카메라만 갖다 대면 하던 동작을 멈추고 잘 호응해 주지 않아 다양한 모습을
담아 내지는 못했지만 정말 책 한 권, CD한 장의 위력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답니다.
책을 통해 알게 된 개미를 집 앞 산책하는 길에 보고 이야기를 해 주었더니 바로
개미를 인지. 요즘은 길을 가다가 꼬물꼬물 작은 먹이를 메고 열심히 가는
개미를 보고 [엄마! 개미~]라며 저에게 먼저 일러주는 녀석. 이런 녀석이기에
앞으로 더더욱 좋은 거 많이 보여주고 노력하는 엄마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해 본답니다.
 
아는 것이 너무 없어도 아이에게 죄를 짓는 게 된다는 것을 이제서야 깨달았네요.
그냥 아이와 손 잡고 동네 산책 나가고 혼자서 잘 논다고 혼자 잘 놀게 해 두는 것이
가장 좋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이런 저를 한 권의 책과 한 장의 CD가 철들게 해 주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