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역사상 너무나 큰 업적을 남겼다고 알려져 있는 이순신 장군.

과연 그는 어떤 인물이었을까?

이순신 장군의 조부가 기묘사화에 연루 되면서 집안이 어려워지기 시작했다.

그 일로 인해 그의 아버지는 벼슬에의 뜻을 접고 평민처럼 살아갔다고 한다.

그리고 이러한 환경의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양반 가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무과 시험에 합격하여 무인으로써 조정에 나가게 된다.

그렇게 무인으로써 관직에 나간 그는 진정으로 나라를 생각하는 장수였다.

옳고 그름을 보고 스스로 판단하여 왕명에도 거역할 수 있는 올곧음을 지녔고,

개인보다는 나라를 그리고 자신의 부하들을 걱정하는 따뜻한 인물이었던 듯 하다.

이순신 장군이라고 하면 누구나가 떠 올리는 단어가 몇 가지 있을 것이다.

난중일기, 백의종군 그리고 너무나 아픈 우리 역사속의 임진왜란.

일본에서는 간혹 이 임진왜란을 도자기의 난이라고 하기도 한다고 한다.

그 만큼 임진왜란을 통해 몇 천년에 걸친 우리나라의 문화와 문물을

한 번에 가져가기도 했고 그 중에서 잡혀간 도공들이며 여러가지 기술들이

너무나도 많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 그는 이기고 죽었으며 죽어서도 이겼다. 조선역(임진왜란) 7년 동안

책사/문사/변사가 많이 있었지만 전쟁에 있어서는 이순신 한 사람만을

자랑으로 삼을 따름이다..."

이는 바로 일본의 문호가 [근세일본국민사]에 쓴 내용이다.

정말 가슴에 와 닿는 말이 아닐 수 없다.

"벼슬 없이 군대를 따라 싸움터로 감. 평민의 신분으로 종군하는 것"

이는 바로 백의 종군의 사전적 의미이다.

장수가 병졸 신분으로 강등되어 복무하는 치욕적인 형벌로 잘 알려진 백의 종군.

그는 전쟁에서 많은 공을 세웠음에도 불구하고 여러가지 죄목에 의해

처형의 위기까지 놓이게 된다.

그 첫 번째는 조정을 속이고 임금을 업신여긴 죄.

둘 째, 적을 쫓지 않아 나라를 등진 죄.

셋 째, 남의 공을 가로채고 남을 모함한 죄.

넷 째, 임금이 불러도 오지 않는 한없이 방자한 죄. 로 요약이 된다.

첫 번째는 허위 보고가 아닌 부하 장수의 보고를 믿고 장계를 한 것에서 비롯된 것이며,

두 번째는 왜군의 반간계에 나라와 조정이 속아서 비롯된 일이다.

세 번째는 이순신 장군과 함께 한 원균의 공로를 인정하였으니 이순신 장군의 포상이

원균보다 나은데서 비롯되어 결국 당쟁으로까지의 연계로 말미암아 벌어진 일이며,

네 번째는 전장에서의 급박함으로 말미암아 부름에 응하지 못하여

발생한 원인이라 볼 수 있을 것이다.

일일이 나열하자면 이순신 장군의 일대기에 관해서  끝도 없이 이어질 것이다.

이는 바로 그 분의 업적이 그 만큼 많고 그 만큼 우여곡절을 겪은 역사상의

우리 영웅이 많지 않다는 것을 뜻한다.

요즈음 논란이 되고 있는 세종로의 이순신 장군 동상!

그 기사들을 몇 차례 접하면서 참 가슴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세워질 당시만 해도 앞으로도 나라를 굳건히 지켜주십사~하는 의미에서

조각되고 세워졌다고 하는 동상이었건만, 시간이 지나자 무력적인 외침(外侵)을

걱정할 시대가 지나간 듯 하자 다시 새로운 인물을 찾으며 이순신 장군의 동상을

짐스러운 듯 취급되고 있는 것 같아 많이 속상했다.

그러나 발표에 따르면 세종 대왕 동상과 함께 나란히 자리잡게 된다는

소식을 접하니 아마 이순신 장군도 이 소식을 듣게 된다면 조금은

섭섭함이 덜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