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고 난 소감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이란

질문을 받게 된다면 저는 주저없이 책을 건네 드리겠습니다.

네. 지금 저는 눈물을 펑펑 쏟으며 앞이 잘 보이지 않는답니다.

책을 좋아하고 책을 사랑하며 정독(正讀)은 못 해도 다독(多讀)을 하자는 주의였답니다.

그래서 많은 책을 읽어 왔고 많은 감동들을 받아왔지만

이 책은 너무나도 새롭고 신선하고 당황스러운 느낌을 전해주었어요.

책을 읽는 내내 중반부까지는 답답함과 궁금증이 점점 증폭되었어요.

무엇인가 비밀이 있을 것 같았답니다.

그래서 조금은 짜증이 나는 듯 하며 읽어 내려갔던 책.

나름대로 뒷 내용들을 상상하며 뻔한 스토리를 상상해보기도 하고

반전을 기대하며 내용을 그려보기도 했었지요.

하지만 중반부를 넘어가며 나타나는 후반부에서의 진실들.

정말 너무나 어처구니 없고 한줄기 섬광같은 것이 제 등줄기를 지나간 느낌.

마지막 결론을 남겨둔 채 신랑이 말을 걸어 이야기를 하는 도중

도저히 참을 수 없어 신랑에게 한 마디 했답니다.

"여보~ 너무 엄청나. 지금 등골이 당기고 엄청난 이야기에 몸이 떨려와~"라며

말을 건네었답니다.

이 말은 정말 과장이 아닌, 오히려 제 마음을 채 다 표현하지 못했다 할 만큼

사십구재 시사회는 그런 내용을 안고 있었어요.

이제서야 조금씩 눈물이 말라오네요.

책 출간과 함께 출판사 사장님의 사고사,

그리고 다시 재 출간의 기회에 불어 닥친 주제곡 작곡가의 사고사.

그로 인해 출판자체가 주춤했던 책이기에 출판사측 이야기로는 드물게

스포일러성 줄거리를 쓰지 말아달라고 조심스레 부탁하는 글을 책 뒤편에 남기셨지만

그런 당부의 글이 아니더라도 이 책은 책 내용을 차마 실을래야 실을 수 없는 내용이기에

당부의 말씀은 기우에 지나지 않았나 하고 생각 될 정도랍니다.

그리고 오토바이 사고사를 당하신 김종진 작곡가님의 "비연"

소설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작가의 뛰어난 상상력과 스토리 전개에 놀라움과 함께

정말 경이롭다는 표현을 감히 써 봅니다.

소설은 즐기기 위한 매체로 읽을 줄만 알았지 소설에 대한 구성 자체는 잘 모르는

저 같은 사람에게도 이 소설은 상당한 충격이 있었음이 사실이니까요.

책 표지에 적인 경고 문구 -

' 조심하세요! 거대한 갈등이 당신의 심장과 충돌합니다'라는 말은

오히려 약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의 내용이었답니다. 거대한 갈등이라기 보다

'어마어마한 충격과 감동, 슬픔이 당신의 심장에 화살처럼 꽃힐겁니다~'라고

감히 저는 표현하고자 합니다.

책을 읽고 한참이 지난 지금도 눈물을 닦아 내며 이 글을 쓰고 있는

사람이 있으니까요.

참고 : 비연을 들을 수 있는 곳 -> www.story49.co.kr

사십구재 시사회 홈페이지 -> www.story49.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