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손!

책 제목 참 자~알 지었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누가 지었는지 몰라도 대한 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어린 시절

약손 한 번쯤 안 거쳐 본 사람이 없으리라.

배가 아프거나 투정을 부리면 엄마가 따뜻한 손길로 배며

머리를 어루만져 주시며 '엄마 손은 약손~'이렇게

말씀해 주시던 기억을 잊을 수 없다.

그래서일까?

나도 내 아이가 배가 아프거나 머리가 아프다며 투정을 부리면

나도 모르게 무릎에 아이를 앉혀놓고 배며 머리를 문질러 주며

이렇게 이야기 해 주곤 한다.

'엄마 손은 약손~'이라고.

게다가 책 표지도 참 고급스러운 느낌이다.

어두운 밤색이면서 금색이 섞인 듯한 느낌이랄까.

편안한 제목과 은은한 느낌의 책이 일단 외관상 합격!

하지만 책은 역시 내용이 중요한 것 아닌가?

책은 가장 기본적인 이야기.

도대체 건강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설명부터 들어간다.

건강은 삶의 본질이라고 한다. 정말 그렇다.

건강은 우리 삶의 가장 기본이 아니던가.

그렇다면 우리 생활에서 찾아볼 수 있는 생활 습관병에는

어떠한 것이 있으며 그 원인은 무엇일까?

예전에는 정말 몸이 아파서 병이 오는 것이었지만

흔히들 요즈음은 너무 잘 먹어서 오는 부자병들이 많다고 한다.

대표적인 예로 당뇨병이 바로 부자병이라고 하지 않는가?

먹을 것이 없던 시절에는 못 먹어서 병이 생기고

모든 것이 풍부한 요즘은 너무 넘쳐나서 아픈 세상이 되었다니.

아이러니라는 생각이 든다.

이번에는 사람들의 신체부위별로 질환의 종류를 알아본다.

머리 및 뇌, 얼굴 부위, 구강, 호흡기, 소화기, 근골격계 질환으로

나누어서 알아보는 증상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고 느끼고 있는 증상들에 대해

알아가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이명이나 어지럼증은 나에게도 어느정도 해당되는

부분이기에 더욱 열심히 읽게 되었다.

이 외에도 사상체질이나 증상별 질환 등.

집에 한 권쯤은  비치해 두고 틈날때마다

꺼내어 읽어보고 다시 보아도 지겹지 않고 볼 수록

공부가 되는 책이었음에 틀림없다.

게다가 증상마다 제시되어 있는 약방문은

한약을 한의원에서 지어먹는다 해도 그 안에 무엇이 들어있으며

어떠한 효능이 있는지 직접 알 수 있어서

한의학에는 많이 무지한 일반인들에게도 참 많이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이렇게 한 권의 책으로 한의학에 대해 다 알수는 없지만

그래도 아무것도 모르는 채 그냥 한의원에 찾아가 치료를 바라고

약을 지어주는 대로 먹는 것 보다는 내가 스스로 알고

예방을 할 수 있는 생활 습관을 찾고 약을 먹을 수 있으니

더 믿음이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나에게도 많은 고칠점과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이 있기에

몇 번이고 책을 읽으며 그 부분에 대한 각성을 요구하게 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