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받고]

구두 발자국.

표지에 소년이 하늘을 보며 뿌듯하게 미소짓는 그림이 인상적인 그림책.

어떤 내용일까? 참 궁금해지는 제목과 표지 그림이었어요.

그래서인지 표지 디자인으로는 일단 성공적이다~라는 느낌.

[작가 이야기]

책 첫 장, 제목 아래 씌여진 문장 하나.

[사랑하는 아내 임소희님과 어여쁜 딸 율에게]

이 글귀 하나로 마음이 참 따뜻한 분이라는 것을

미루어 짐작해 보았답니다.

[책 담기]

눈 내린 아침.

눈 소식으로 아이의 잠을 깨우고,

아이는 그 소리에 졸린 눈 비비며 일어나

하얗게 변해버린 세상을 맞이한다.

그리고 낯익은 이름의 메리와 함께 산책을 나가고

하얀 눈 위에 구두 발자국을 남기는 소년.

열심히 한 동안 뛰어 다니며

구두 발자국을 남기고 드디어 할 일을 마친 소년은

집으로 향하고 눈 위에 남겨진 소년의 작품은

어린 시절 즐겨 보았던 애니메이션 주인공 얼굴.

[책을 보고]

책을 읽고 나니 마음 깊은 곳에서 퍼져오는 아련함.

인적 드문 산 속 마을에서 눈을 맞이한 소년은

밤새 내린 눈 만큼이나 맑고 깨끗한 느낌이었고,

그 소년이 남긴 작품은 어린 시절 향수를 불러일으키게 하네요.

정말 아빠가 들려주는 아빠의 어린 시절이라는 느낌이

그대로 전해져오는 느낌이었어요.

그려진 애니메이션 주인공의 모습도 그렇고

메리라는 강아지의 이름도 그렇고

우리의 어린 시절의 추억들이 그대로 묻어나

아이보다도 엄마인 제가 더 기쁜 그런 책이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