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악하악~
이 책이 베스트셀러라는걸 알았을때 별로 손이 가지는 않았던거 같다.
실제로 한참 지나고 나서야 구입해서 읽어보게 되었는데.. 
크크섬의 비밀이라던지, 인간극장에 나왔던 이외수라는 인물은 어떤 글을 썼을까 궁금하기도 했고,
요즘들어 울쩍한 내 마음에 조금이나마 쉼터를 마련할수 있을까란 생각으로 선택했던 거 같다.

이외수님의 <하악하악>은 처음 그림책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였을까?? 그 자리에서 단숨에 읽어버렸고, 책 구석구석을 다 살펴서 봤던거 같다.
무슨 구경거리라도 생긴듯이..
처음 책 표지에 생선그림이 단순히 생선인줄 알았는데 생선모양을 한 여의주를 문 용그림이었다.
그것부터가 참.. 범상치는 않겠구나 생각했었는데 확실히 내용 자체도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던거 같다.
"포기하지 말라. 절망의 이빨에 심장을 물어뜯겨본 자만이 희망을 사냥할 자격이 있다." 
이외수라는 작가 역시 분명 네티즌들의 질타 속에서 많은 마음의 상처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으로 자기 컨트롤을 잘 하는 인물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했다.
그리고 사회비판이나 세태의 비판이라는 속뜻을 가지고 자기 생각을 가볍게 이끌어냈던것도 같고,
나 역시 이 책을 읽으며 혼자 큭큭거리며 웃기도 많이 했던거 같다.
그리고 좋은 글귀에서는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고, 하나의 이야기를 가지고 여러개의 의미를 생각해
보았던거같다. 작가도 분명 그것을 의도했음이라..

하지만, 그런 반면에 이해가지 않은 부분이나 불필요한 내용을 발견했을때는 정말 자기 생각을 있는
그대로 다듬지 않고 써내려갔구나하는 생각에 많은 사람들이 이 책에 대한 평가를 극과 극으로 내리
고 있는것에 대해 이해할수도 있었던거 같다.
가령, 1969년이라는 연도와 함께 야동중독에 대한 이야기는 정말 이해하기 힘들었던거 같다.

그렇지만 이 책은 무게를 가진 책은 분명 처음부터 아니었고, 작가 역시 많은 볼거리와 웃음과 생각을
동시에 줄수 있는 이야기를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였음이 고스란히 녹아있었던거 같다.
아마도 많은 독자들이 무게 있는 내용을 바라고 이 책을 선택하지는 않았을것이고, 분명 그런 와중에도
얻을것이 많았기에 이 책을 베스트셀러로 이끌지 않았나 싶다.

<하악하악>이라는 책을 통해 이외수라는 작가의 또 다른 책이 궁금해진다.
또다른 책을 통해 작가의 생각이나 인생관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고 좋은 것을 얻을수 있을것이고,
분명, 작가의 또 다른 부분에 궁금증을 가진다는 것 자체가 <하악하악>이라는 책을 통해 나 자신이
많은 부분 공감했었다는 말도 되는거 같다.

조금은 가볍게 읽을수 있고, 조금은 눈을 즐기며 볼수 있고, 조금은 마음의 쉼터를 마련하고 싶어하는 
분들에게 이 책을 읽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