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점박이물범이라는 동물이 있는 것도 몰랐어요.

그림을 보니 물개 같기도 하고, 바다표범하고 닮은 것 같기도 해요.

네이버를 검색해 보니 점박이물범은 물범과의 종류로 그 중에서 가장 작은 동물이라고 나와 있어요.

물범은 멸종위기에 처해있을 뿐만 아니라, 포유류로서 물속에서 생활하는 진귀한 동물이므로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전 아이들 동화책을 통해서 처음으로 점박이물범을 만나 보았어요.

 

  

인천에서 배를 타고 4시간을 들어가면 백령도라는 섬이 있어요.

그 섬에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것들이 있답니다.

사곶 해수욕장을 비롯하여 남포리 콩돌 해안, 진촌리 현무암 바닷가와 점박이 물범이 모두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어요.

천연기념물은 학술 및 관상적 가치가 높아 법률로 지정해 놓은 거예요.

 

 

점박이물범은 천연기념물 331호로 지정되어 있답니다.

점박이물범은 추운 겨울에 얼음이 꽁꽁 어는 중국 바다까지 올라가 새끼를 낳고, 봄이 되면 백령도로 돌아와요.

바닷물이 꽁꽁 어는 중국의 겨울은 새끼 물범을 노리는 큰 짐승들이 적고 접근이 어렵기 때문에 번식에 유리하답니다.

그래서 점박이물범은 추운 겨울을 중국의 바다에서 보낸답니다.

새끼 물범을 지키기 위해 추운 곳에서 겨울을 나는 점박이물범들은 정말 영리한 것 같아요.

점박이물범이 바닷가에 올라와 햇볕을 쬐다가 사람들에게 잡혀 죽기도 하고, 해안을 지키는 해병들이 적군이 아닌가 싶어 총을 쏜 적도 있대요.

사람들이 무서워진 점박이물범들은 점점 바닷가에 올라오지 않게 되었다고 해요.

 

 

점박이물범은 물범마다 다른 점무늬를 가지고 있어요.

점박이물범이 바위 위에 올라와 있는 건 털갈이를 하기 위해서예요.

볕이 좋은 날 바위 위에서 일광욕을 해야 체온이 높아지고 혈액 순환도 잘 돼 털갈이를 할 수 있대요.

앞발이 짧은 점박이물범은 바위 위에 올라오는 게 힘든데 어떻게 바위 위에 올라 올까요?

밀물이 바닷물이 바위 위까지 올라오면 헤엄쳐서 바위 위에 자리를 잡고 썰물 때까지 기다리는거에요.

그러면 바위 위에 올라 햇볕을 쬘 수 있답니다. 정말 머리가 좋지요?

일광욕을 하기 위해 밀물 때 바위 위에 올라가 있다가 썰물 때까지 기다리는 점박이물범이 귀엽기도 하네요.

 

 

1940년대까지 서해안에는 8천 마리 가까운 점박이물범이 살았어요. 그러나 최근에는 200마리에서 250마리로 줄었어요.

과거에는 너무 많이 잡아들여서 문제였고 최근에는 지구온난화로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새끼를 낳을 얼음바다가 점점 사라지고 있어서 문제예요.

점박이물범을 지키기 위해 가장 중요한 건 점박이물범과 같이 살아가는 사람들이 점박이물범을 아껴 주는 거예요.

지구온난화를 막아서 얼음바다가 녹지 않도록 하려면 전기도 아껴 쓰고,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을 가져야겠죠?

이제 얼마 남지 않는 점박이물범이 사라지면 안되니까요...

 

 

점박이물범을 읽고 나서 우리 아이와 대화한 내용을 일부 적을께요.

 

<대화 1>

엄마 : xx야, 백령도가 어디에 있대?

아들 : 인천에서 배 타고 4시간 가면 있대요.

엄마 : 우와, 그거 어떻게 알았어?

아들 : 책에 그렇게 나와 있어요.

엄마 : 우리 아들 똑똑하네... ㅋㅋㅋ~~

 

<대화 2>

엄마 : 그럼 점박이 물범은 왜 중국에 있는 바다에서 새끼를 낳는대?

아들 : 그런 얘기가 있었나...

엄마 : 여기 봐봐. 중국의 추운 겨울은 큰 짐승들도 그만큼 적고 접근도 어려워서 번식에 좋다잖아.

아들 : 그렇네...

 

<대화 3>

엄마 : 그럼 점박이 물범은 어떻게 구분한대?

아들 : 키?

엄마 : 키? 키는 다들 비슷하지 않을까?

아들 : 성격?

엄마 : 푸하하하~~ 성격으로 어떻게 구분을 해?

아들 : 뭐 있잖아요. 나무 막대기 같은거 던져주면 이렇게 받는 것도 있고, 저렇게 받는 것도 있고...

엄마 : (책을 펴주며) 여기 봐봐. 점박이 무늬가 다르니까 무늬를 보고 구분한다고 써있지?

 

<대화 4>

엄마 : 점박이 물범은 왜 바위에 올라가 있을까?

아들 : 지들 마음이지

엄마 : 흐미~~ 그게 아니구 털갈이를 하기 위해서라고 여기 나와 있네~~

 

책을 읽고 대화하면서 참 재미있는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점박이물범을 구분하는 방법이 키와 성격을 가지고 구분한다는 우리 아이 말에 뒤로 넘어갈뻔 했습니다.

자기도 그렇게 얘기하고는 우스웠던지 계속 웃더군요.

아이들이 보는 동화책이었지만 한번에 내용이 확 들어올 만큼 쉬운 내용은 아니었습니다.

점박이물범이 천연기념물이라는걸 비롯하여 점박이물범에 대해서 많은 내용을 알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