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나오는 오펭길이 바로 그런 친구에요.

세상에서 못하는 것 하나도 없이 뭐든지 잘한다고 생각하는 친구이지요.

펭길이는 노래면 노래, 춤이면 춤 못하는게 없어요.

자신감도 넘치고 말도 참 재미있게 잘하지요.

그런 펭길이가 못하는게 있어요.

바로 공부지요.

펭길이는 다른거는 다 잘하기 때문에 그런것 하나쯤은 못해도 상관없다고 생각하지요.

그런 펭길이에게도 꿈이 있어요.

그 꿈이 무엇일까요?

펭길이는 1학년 3반의 특급 스타랍니다.

특히 오락시간이 되면 펭길이는 교실 분위기를 붕~~~ 띄워놓지요.

까불까불 으쓱으쓱 이상한 몸짓으로 개근맨이 따로 없거든요.

펭길이의 꿈은 위대한 인물, 큰 인물이 되는거에요.

뭐든지 잘하는 펭길이에게 친구들은 정말로 위대하고 큰 인물이 될 거라고 얘기해 주지요.

그만큼 펭길이는 외모면 외모, 행동이면 행동 친구들이 보기엔 뛰어나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 펭길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서 처음 본 시험에서 국어 35점, 수학 30점을 맞았어요.

거의 꼴찌 수준이지요.

시험 성적이 엉망인 펭길이는 화가 난 엄마 아빠께 다음번엔 일등을 할 수 있다면 큰소리를 칩니다.

과연 펭길이가 다음번 시험에서는 일등을 할 수 있을까요?

어느 날 마술대학의 교수님이신 펭길이의 할아버지가 펭길이네 집에 오게 되고, 엄마와 아빠는 할아버지께 부탁을 하게 됩니다.

숙제도 하지 않고, 5분도 공부하지 않는 펭길이의 습관을 고쳐 달라고 말이에요.

그 다음부터 펭길이에게 이상한 일이 생긴답니다.

눈썹도 축 쳐지게 되고, 얼굴도 점점 이상해지고, 키도 점점 작아지게 된답니다.

정말 큰일이에요.

이러다가 펭길이가 개미보다 작아지면 어떡하죠?

고민에 빠진 펭길이는 할아버지와 화상 통화를 하고, 그 원인을 찾게 되지요.

할아버지 말씀으로는 펭길이의 모습이 자꾸 이상하게 변하는건 해야 일을 전혀 하고 않았기 때문이래요.

공부도 하지 않고 책도 읽지 않으니까 실력이 점점 떨어져 자신감도 줄고, 키도 덩달아 작아진다는거에요.

키가 커지면 얼굴이 원래대로 돌아온다는 말씀을 해주셨어요.

할아버지 말씀을 생각해 보니 맞는 말 같기도 했어요.

펭길이는 그동안 공부를 너무 안 한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거든요.

숙제를 하지 않고 엄마한테 거짓말 한 것도 생각 났지요.

고민하던 펭길이는 할아버지 말씀을 믿고 따라해 보기로 했어요.

몽둥이 같은 연필을 양팔로 쥐고 수학 문제도 풀고, 동화책도 읽었어요.

한참을 공부하다가 눈금을 그어 놓은 문틀로 달려가서 키를 재어보니 이게 웬일이에요?

펭길이의 키가 커진 것 아니겠어요?

펭길이는 그 모습에 신이 나서 더 열심히 공부를 했어요.

그랬더니 그만큼 키가 쑥쑥 커지는거에요.

날마다 공부를 하다 보니 공부하는 재미에 푹 빠졌어요.

펭길이는 예전처럼 늘씬에 키에 멋진 외모를 찾았어요.

그리고 시청에서 열리는 황금벨 퀴즈 대회에서 당당히 3위로 입상을 했지요.

"펭길이의 별명은 까불이랍니다. 처음에는 공부를 잘 못했어요.

하지만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지금은 우등생이 되었습니다. 노력하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었지요.

나는 노력왕 오펭길 군에 나중에 큰 인물이 될 거라고 확신합니다!" <본문 p.62 일부 발췌>

어떻게 하면 공부를 잘할 수 있는지 많은 친구들이 궁금해하는 부분이에요.

공부에는 왕도가 없답니다.

밥을 먹듯이 매일 꾸준히 해야 해요. 그것이 바로 공부를 잘하는 지름길이지요.

그게 어렵다고요?

밥 먹고 티비 보는건 매일 해도 재미있지요?

세상에 쉬운일을 하나도 없어요. 뭐든지 즐기면 재미있어져요.

까불이 펭길이가 개그맨처럼 재미있게 흉내내는 것은 쉬운 일일까요?

공부하는 것 역시도 쉽지 않지만 하루에 조금씩 꾸준히 하다 보면 친구들도 펭길이처럼 우등생이 될 수 있을거에요.

노력을 하지 않았더니 자신감과 키가 줄고 인상도 안 좋아졌던 펭길이를 생각하며 복습, 예습, 숙제, 독서를 매일 꾸준히 하다보면 자신감도 생기고 성적도 오르게 될거에요. 친구들도 펭길이처럼 키가 작아지지 않으려면 열심히 공부도 하고, 책도 많이 봐야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