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정치는 어른들 얘기들만 같다. 

그렇기에 아이들은 별로 관심도 없고, 관심이 없다보니 정치하면 어렵다라는 생각이 들게 된다.

요즘 한창 대통령 선거 때문에 여기저기 떠들석하긴 하지만 관심없는 아이들에게 정치란 강건너 불구경이나 다름없는 일이다.

이 책에서는 정치를 초등학교 전교 회장선거를 사례로 들려주고 있다.

 

같은 반에 있는 도현이와 영교는 산양파와 고래파라는 팀을 구성한다.

산양파는 학교에서 일어나는 폭력과 왕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현이가 만든 팀이고,

고래파는 고래처럼 체력이 강해야 공부도 잘할 수 있다는 구호 아래 건강하게 운동을 하자는 의도로 만들어진 팀이다.

같은 반에서 남자 회장을 하고 있는 도현이와 여자 회장을 하고 있는 영교는 전교 회장에 출마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는데,

자신이 회장이 될 가능성이 낮다고 생각한 영교는 자신이 회장이 되기 위해 도현와 지윤이에 대해 안좋은 소문을 문자로 퍼트리게 된다.

도현이는 전교 회장이 되고, 영교는 부회장이 되었지만, 영교는 자신이 한 일이 발각되어 결국엔 그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다.

 

 

이 책에서는 올바른 정치란 무엇인지를 알려주고 있다.

나쁜 방법으로 선출이 되었을 경우에는 그에 합당한 댓가를 받아야 한다는 것도 알려주며, 형제자매라고 해서 꼭 자신의 가족에게 투표를 해주는 것도 아니라는 것을 지윤이의 동생을 통해 보여 주고 있다. 고학년 아이들이 전교 회장을 선출하지만, 아이들은 겉으로 보이는 모습보다는 후보들이 내세운 공략을 가지고 스스로가 판단하게 된다. 도현이는 아이들의 고민을 들어주는 신문고를 설치하겠다는 공략으로 선출이 되지만, 신문고 설치가 자꾸 미루어지게 되자 새로운 독수리파가 등장하게 되는데, 독수리파는 전교회장이나 각반 회장들이 각자 위치에서 자신의 일을 잘하는지 또는 자신이 내건 공략대로 실천하는지 감시하는 곳이다. 독수리파가 생기고 나서 임원이 된 아이들은 자신의 일을 더 열심히 하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아빠의 권유로 얼떨결에 반 회장이 된 경민이는 자신이 회장이라는 이유로 강압적으로 행동하게 되고, 아이들 역시 경민이의 강압적인 행동에 등을 돌리게 된다. 아이들이 자신의 의견을 따라주지 않고, 불만이 많아지자 결국은 회장을 바꾸자는 소리까지 나게 된다. 회장은 리더로써 반 아이들이 생활하는데 불편함이 없고 먼저 솔선수범을 보여야 함에도 자신만의 위치를 이용하여 아이들을 지휘하려고 하는 모습에서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반성하며 반 아이들을 이끌어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스스로 깨닫게 된다. 

 

 

이 책에서는 초등학교 전교회장을 통해 들려준 이야기지만 진정한 리더의 모습이 어떤 것인지 알려주기에 충분했다. 자신이 내세운 공략을 지키는 것이 왜 중요한지, 그리고 왜 지켜져야 하는지도 보여주고 있다.

대통령 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아이들에게 정치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괜찮은 도서였다.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이 조금 더 정치에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린이를위한정치란무엇인가, 이은재, 주니어김영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