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조상은 누구고... 어쩌구 저쩌구... 

너무나 오래되어 기억속에서 사라졌었는데 이 책이 제게 그 기억을 찾아주네요.

아이들은 한반도에 누가 처음으로 살았는지 관심이 있을까요?

역사 부분은 어렵기 때문에 호기심이 많은 아이들을 빼고는 별로 관심이 없을거에요.

이 책은 EBS 다큐프라임 화제의 다큐 <한반도이 인류>를 그림책으로 엮어 만들었습니다.

이런 이야기는 역사와 함께 시작하기 때문에 어렵다는 생각을 많이하기 때문에 접하기가 쉽지 않지요.

저 역시도 표지를 딱 보고서는 '재미없고 딱딱하겠구나...'라는 생각을 했지요.

하지만 동화 형식으로 되어 있고, 사진 자료를 넣어주어 쉽게 책을 읽어내려갈 수가 있었답니다.

'어려운 역사를 동화로 이렇게 쉽게 쓸수도 있는거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된 책이랍니다.

한반도의 인류는 30만 년 전 한반도의 숲 속에서 시작합니다.

한반도에 나타난 새로운 동물이 '호모 에렉투스'라 불리는 원시 인류라고 나와 있어요.

사람이 동물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니 왠지 어색하고 이상하네요.

하지만 그 때 당시에는 두 발로 걷는 동물이었다고 할 수 있지요.

호모 에렉투스는 동물가죽을 둘러쓰고 있어요.

피부를 보호하고 추위로부터 막을 수 있게 동물에서 얻은 가죽을 사용했지요.

아직 불을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다른 동물들이 남기고 간 고기를 날 것으로 먹었어요.

다른 동물이 남기고 간 고기를 먹는다는 건 지금으로써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에요.

동굴을 찾지 못한 밤에는 속이 텅 빈 고목나무를 찾아 그 안에서 잠을 자야 했어요.

고목나무 안에서 잠을 자면 무섭지 않았을까요?

밤이면 춥기도 하고, 혹시라도 비라도 내리면 그대로 맞아야 하는데 괜찮았을까요?

지금 생각하면 미개인의 생활이 따로 없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 시기에는 그렇게 생활하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했을지도 몰라요.

그러던 어느 날 천둥 번개가 치면서 비가 내리기 시작했어요.

번개가 나무 위로 떨어지고, 나무는 불길에 휩싸였어요.

호모 에렉투스들은 불타는 나무 가까이 가서 따뜻한 온기를 느꼈어요.

만져보니 뜨겁기는 했지만, 불타는 나뭇가지를 집어 들고 놀라움과 기쁨에 찬 환호성을 질렀어요.

그때부터 인간은 불을 사용하게 되었어요.

불을 피우는 방법을 몰랐기 때문에 불씨를 꺼뜨리지 않고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한 일이었지요.

호모 에렉투스 무리에서 제일 가는 사냥꾼이 동굴에서 돌을 깨서 뾰족하게 만들었어요.

날카로운 파편을 얻기 위해 무수히 돌을 깨뜨리고 마침내 '뗀석기'를 만들었어요.

뗀석기는 구석기 시대의 가장 중요한 도구였어요.

손에 딱 쥐기 좋게 만든 주먹도끼는 사냥할때와 뿌리를 캘 때도 좋았어요.

그런 호모 에렉투스에게 빙하기가 찾아오고 호모 에렉투스는 변하는 자연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서서히 사라져 가게 되지요.

우리가 알고 있는 호모 사피엔스보다 먼저 등장한 호모 에렉투스는 한반도에 가장 처음 살았어요.

툭 튀어나온 눈두덩이와 돌출된 광대뼈가 있어 호모 사피엔스와는 다르지요.

얼핏 보기에는 유인원 같기도 해요.

100만 년 동안 살아남았던 호모 에렉투스가 멸종하고 지혜가 있는 사람인 '호모 사피엔스'가 등장하면서 정교하고 발달한 석기를 제작하게 되지요. 호모 에렉투스와 확연히 구분되는 호모 사피엔스가 바로 우리 인류의 조상이에요.

호모 에렉투스와 호모 사피엔스를 어떻게 구분하는지 잘 몰랐었는데 뒷부분에 나와 있는 그림을 보니 확실히 알 수 있었어요.

호모 에렉투스는 딱 보기에도 사람과는 어딘지 모르게 달라 보이거든요.

사람다운 얼굴의 모양을 가진 사람이 바로 호모 사피엔스랍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