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만화가라고 해서 전 작가님이 여자분이신줄 알았답니다.

그런데, 표지 그림을 봐도 그렇고, 저자 이름도 그렇고 남자분 같더라구요.

내용을 읽다보니 남자분 맞더라구요.

집안일 하는 남편 마조와 바깥일 하는 아내 새디의 별일없이 사는 평범한 이야기입니다.

집에서 흔히 일어나는 일상 이야기를 어쩜 저렇게 재미있게 쓰셨는지.. ㅋㅋㅋ~~

살면서 유머는 꼭 필요하지만, 유머란게 맘대로 되는 것도 아니구... 쩝~~~

마조앤새디를 읽으면서 웃음 바이러스에 푹~ 빠져 보세요~~

 

만화에는 그다지 관심없는 제가 이책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 책 덕분에 만화의 재미에 빠지게 되더군요. 이러다가 맨날 만화만 보면 안되는뎅...

책을 받자마자 우리딸 그자리에서 한권 뚝딱 읽더군요.

딸의 손에서 책이 떨어졌을때 전 그제서야 읽을 수 있었지요.

책을 보면서 웃고 또 웃었습니다.

옆에서 다른 책을 보던 딸이 엄마 왜 그러느냐고... ㅠ.ㅠ~~

왜 자꾸 혼자서 킥킥 대냐고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이거 읽었냐, 저거 읽었냐... 물어보더라구요. 그거 참 재미있다고...

"엄마는 내가 왜 웹툰을 보는지 알겠지?"라는 소리를 하더군요.

웹툰도 그렇게 재미있다면서...

자기 하는 일에 집중 못하고 마조앤새디를 보는 엄마 옆에서 자꾸 찝쩍대더니 급기야는 옆 자리에 합세해서 같이 보자고...

 

"넌 다 봤잖아."

"같이 보는게 더 재미있어." (한번 봤지만, 또 보기 위해 한소리였답니다. 헉~~~)

 

그래서 딸이 하던 일에 집중시키기 위해 잠시 책을 덮었더니 그 기회를 잡아 그 책을 가지고 자기 방으로 스르륵.... 흐미~~~

읽으면서도 공감하는 부분이 많았답니다.

 

 

마조의 하루 일과를 볼께요.

출근 준비를 하는 아내에게 아침을 먹여주고,

집에서 차로 10분 거리인 아내의 회사까지 출근을 시켜주고, 집에 돌아오면 청소를 시작해요.

청소가 끝나면 인터넷 카페를 돌며

남의 집 밥상, 전자제품 소식, 장난감 소식 등을 오전 내내 구경해요.

12시가 되면 주로 어제 먹다 남은 것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몇시간 동안 열심히 일을 해요.

일이 없을 땐 빨래를 하거나 장을 보러 가요.

오후 4시가 되면 주부 일과의 하이라이트 '저녁 준비'를 시작해요.

메신저로 아내의 의견을 물어보지만 물어보는 건 그냥 훼이크고, 냉장고의 남은 재료로 메뉴로 결정해요.

퇴근한 아내와 저녁을 먹고 그날 있었던 얘기들을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12시에 잠이 든답니다.

 

 

힘도 엄청 좋고 완전 빠르단 차를 타고... 장보러 가고 싶다는 마조...

유리병이 깨진걸 모르고 설거지 하다가 다친 손을 인증샷으로 보여준 마조의 꿰맨 손...

별것도 아닌 일로 마조와 새디가 다툼을 하고... 급기야 집을 나간 마조... 마조는 어디에 갔을까요?

새디가 약속을 깜빡해 삐진 마조에게 화를 풀게 하기 위해 새디가 해준 말은 어떤 말일까요?

마조가 생일 선물로 받고 싶은 선물이 르쿠르제 무쇠 냄비, 주방용 칼세트...

장난감을 좋아하는 뼛속까지 주부인 마조의 이야기 너무 재미있답니다.

웃을 일이 없으신 분들이라면 이 기회에 한번 웃어보세요~~

웃음이 필요하신 분들께 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