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에 한번 도전하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필독도서 목록에 늘 포함되는 책 삼국지. 왠지 한번은 꼭 읽어야만 할 것 같은 마음에 부담을 주는 책 삼국지. 워낙 다양한 종류의 삼국지가 많이 나와있어서 어느 집이든 한권씩은 책꽂이에 꽂혀있는 책이다. 나도 그동안 여러번 삼국지에 도전을 했었다. 하지만 방대한 내용도 내용이고, 수많은 등장인물에 여러번 읽다가 멈추기를 반복했었다. 물론 책을 다 읽지는 않았지만 중요 내용들은 이미 다 알고 있을 정도로 이 책은 많이 알려진 책이다. 또한 영화나 애니메이션으로 나오기도 했었다. 

내가 다시 한번 삼국지를 손에 잡으면서 모처럼 재미를 느끼며 읽어갈 수 있었던 것은 확실히 진유동 삼국지만의 매력이 크기 때문이다. 우선 이 책은 만화책으로 구성되어 있기에 방대한 내용에 대한 부담이 크게 줄어들었다. 책을 읽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만화책이라면 부담 갖지 않고 쉽게 접하게 되는 것처럼 이 책 역시 내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주었고 그림을 보는 재미와 더불어서 내용도 쉽게 이해되었다. 

우선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스펙타클 하면서도 섬세한 그림이라고 꼽을 수 있다. 진짜배기라고 감탄할 수 있는 이 책의 그림들은 삼국지의 세계로 보다 쉽게 길을 안내한다. 더불어 책을 읽으면서 그림을 통해 보다 구체적으로 상상할 수 있어서 더 쉽게 책에 몰입되는 힘이 있는 것 같다. 그림만 보더라도 잘 만들어진 책임이 분명하다는 사실을 말해주고 싶다. 

복잡한 현대를 살아가면서 꼭 필요한 처세술을 삼국지를 통해 배운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그만큼 이 책은 다양한 등장인물을 통해서 세상을 살아가는 법칙과 사람을 대하는 방법 등을  가르쳐준다. 책을 읽어가는 것 만으로도 지혜가 샘솟는 느낌이다. 결코 만만하게 볼 책은 아니지만 한편으로는 마음을 비우고 차근차근 읽어내려갈 필요가 있는 책이 바로  삼국지이다. 검증되지 않은 무수한 책들이 우리 주변에 널려있지만 이 책 만큼은 오랜 시간동안 되풀이되어 읽히면서 찬사를 받은 책이다. 그리고 수많은 작가들에 의해 편역되고 새로운 시각으로 풀이되어 왔다.

나는 진유동이란 저자가 어떤 사람인지 잘 몰랐지만 그는 중국 만화계의 거장으로 아주 유명한 사람이라고 한다. 물론 그가 유명하다고 해서 이 책이 더 빛을 발하는 것은 아니지만 읽으면 읽을 수록 작가 진유동의 묵직하면서도 힘찬 그림과 글에 빠져들게 되고, 그가 얼만큼 대단한 작가인지 새록새록 알게 되는 것 같다. 

삼국지를 읽고 싶지만 쉽게 도전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해주고 싶다. 무엇보다 청소년기의 학생들이 꿈을 키우고, 보다 넓게 세상을 바라볼 수 있도록 이 책을 읽어보라고 이야기해주고 싶다. 글을 읽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우선 이 책의 그림이라도 넘겨보라고 말해주고 싶다. 그림을 보다보면 저절로 어느 순간 이 책에 푹 빠져버리는 순간이 있을 것이다. 그때 차근차근 이 책과 만나게 되더라도 늦은 것은 아니다. 

늘 마음 한구석에 삼국지를 읽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서 그 소망을 이루어서 기쁘게 생각한다. 삼국지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어서 저자 진유동과 양소룡에게 고맙다는 생각이 든다.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책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