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해드릴 책은 [맹&맹] 엄마, 나 똥 마려워 랍니다.

요즘 한참 기저귀 떼기 훈련중인 사랑이에게 좋은 책 같더라구요.

또 응가 이야기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이야기라서 더 이 책이 눈에 띄었어요.

책 그림도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고 해서 책을 택배로 받자마자 열심히 읽었어요.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반감이 많이 들더군요.

책 속의 아이의 연령이 좀 높기는 하지만 엄마가 너무 냉소적인 반응으로 일관하는 모습을 보면서..

'어쩜.. 책 내용이 왜 이럴까?'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같이 책을 보던 남편도 의아해하더군요.

책 속에 나와 있는 아이와 엄마의 대화 중 몇가지를 그대로 옮겨볼게요.

엄마, 쉬 마려워.

가서 누고 와.

쉬 색깔이 노래.

노란 과자를 많이 먹어서 그런가 봐.

빨간 과자를 많이 먹으면 빨개져?

글쎄, 잘 모르겠네.

분홍 과자를 많이 먹으면 분홍빛이야?

아무튼~ 색깔 있는 과자는 몸에 해로워.

(응가가 황금빛인걸 보고)

어머, 황금빛이네.

노란 과자를 많이 먹어서 그런거야?

네가 채소도 잘 먹고 건강하기 때문에 그런거야.

채소를 먹었는데, 왜 황금빛이야?

글쎄, 잘 모르겠네.

암튼 골고루 잘 먹어서 그런 거야.

엄마의 대사만 형광펜 표시를 해두었는데.. 어떠세요?

물론, 엄마가 모든 걸 다알지는 못하지만.. 좀 억지스러운 내용이 많은 것 같아요.

아직은 엄마 손길이 필요한 아이에게 너무 시닉컬한 반응을 보이는 것 같기도 하구요.

이 책을 여러번 읽으면서도 그 생각이 달라지지 않더라구요...

제 생각에.. 이 책은 아이를 직접 키워보지 않으신 분이 쓰신게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들었답니다.

넘 과민한 반응일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책에서는 따뜻한 엄마의 모습이 나오는게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물론 맨 마지막 페이지로 갈수록 엄마가 그렇게 냉소적인 사람은 아니었다는 건 알게 되지만..

솔직히 아이에게 권장하고 싶은 책은 아니더라구요. ;;

이건 제 개인적인 생각이니 책에 관심있는 분들은 서점가셔서 직접 읽어보고 사셨으면 하는 바램 가져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