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의 눈으로 본 그림 설명이겠다.

주관적인 느낌이 많아서 약간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그림이 작아서 작가가 설명하는 부분에 다가가지 못해서 안타까웠다.

그림만 따로 뽑아서 크게 인쇄하고 나머지글은 흑백으로 만들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책의 느낌은 떨어지더라도 비용 절감도 하고, 독자는 갤러리를 제대로 갔다 온 느낌을 가질텐데...

이 책을 보면서 실제 그림을 봐야겠다는 생각은 들게 만든다.

전시회를 조만간 가야겠다.

저자의 사유를 알 수 있다. 새로운 시각에서 본 것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부분 부분 화가의 삶을 이야기해줘서 좋은 점이 있었지만 더 많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인간에게 생명의 불을 선물하고 싶어 제우스의 불씨를 훔친 프로메테우스. 그는 절벽에서 독수리에게 간을 쪼아 먹는 벌을 받게 된다. 그러나 프로메테우스의 간은 매일 밤 되살아난다. 낮이 되면 독수리에게 또 다시 파먹히는 프로메테우스...

잔인하다. 신이나 인간이나 잔인한 건 다를 바가 없다.

신화에 대한 이야기 재미있었다. 따로 책을 읽어야 겠다.

램브란트의 <다윗과 요나단의 이별>의 설명을 듣고는 성경도 궁금해졌다. 요나단이 친구 다윗을 아버지 몰래 떠나보내는... 친구를 위로하는 그림... 요나단이 궁금해졌다. 요나단이 왜 익숙한가 했더니 요단강이랑 헷갈린 거 같군....

<삼손과 델릴라>

위험한 사랑도 두려워하지 않는 담백한 영웅...

-나는 그저 사랑의 덫을 두려워하지 않고 마음 가는 대로 사랑한 삼손의 자유로운 기질이 좋습니다.

 마음이 가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곳은 마음이 한바탕 놀아얗 라 곳입니다. 마음 가는 곳이 위험하다고 가지 않으면 생은 안전하나 지지부진 합니다. 위험을 무릅쓰고 내 운명의 실타래를 풀어야 하는 곳, 그리하여 나를 돌아볼 수 있는 그곳, 그곳이 마음 가는 곳입니다.

나는 청빈의 자세가 어려워 나의 삼손을 놓았구나... 나의 삼손...

<임종을 맞는 카미유>

카미유가 시댁의 냉대와 가난 그리고 병고에 시달리며 죽어가고 있을 때 모네는 이미 다른 여자와 사랑을 나누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무척 사랑했던 사람이 죽어갑니다.

부부인데도 사랑했던 이란 시제가 슬프다...

영원하지 못할 걸 알면서 왜 결혼이란 걸 할까... 어리석다...

복잡한 내 인생을 정리해준 책이기도 하겠다.

그래서 인상깊은 구절이 답을 줬다.

결론은 결혼은 미친짓이다. 나는 돌아도 한 참을 돌았다....

사자가 되고 싶다... 세파에 시들기엔 아프다...

p18

우리는 자유롭게 먹고, 놀고, 편하게 자지 못합니다. 많이 벌어도 언제나 2퍼센트 부족하고, 한 목숨 살리기 위해 너무 많은 걸 가지고 있지만 '나' 자신으로 존재하지 못합니다.

p70

나는 사랑하는 남자를 잃었을 때 상처를 받았다고 느꼈다. 하지만 오늘 확신한다. 어느 누구도 타인을 소유할 수 없으므로 누가 누구를 잃을 수도 없다는 것을, 진정한 자유를 경험한다는 것은 이런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을, 소유하지 않은 채 가지는 것.

p105

햇빛 환한 창가에 누워 있는 그녀를 보자 나는 행복했다. 남자들은 사랑하는 여인의 곁에 있을 때 깊은 감동을 느낀다.

p122

사자는 홀로 사는 일을 사랑하는 동물이지요? 혼자이어도 우울하지 않고 바쁘지 않아도 불안하지 않고 재미있는 일이 없어도 심심하지 않을 수 있어야 사자가 지켜주는 인간이고, 사자 같은 인간이며, 고독을 사랑하는 인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