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드라마 주인공을 등장시켜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쓰여진 책이다. 이미 낯익은 이름(태봉, 한지혜)과 기존 자기계발서에서 등장하는 형식이 아닌 소설형식과 대화체 등으로 읽기가 편하고 쉽다.

책을 보고 저자가 공병호 소장이라는데 먼저 놀랐다. 공병호 소장은 구본형 소장과 함께 자기계발서 분야의 독보적 존재인데..이런 형식을 책을 펴 내다니..

공병호 소장의 변신이 무섭게 느껴지는 대목이다. 또한 책 내용도 자기계발서에서 강조하는 고상한 그런것이 아닌 실제 조직에서 일어나고 있는 약간은 진부하고 감추고 싶은 이면을 재미있게 풀어낸다. 즉, 권력, 아부, 암투 등등의 주제에 관한 것이다.

전반적인 내용은 동기는 승진했는데 정작 자신은 진급에서 누락한 태봉이 서차장을 만나고 부터 조직내의 권력(승진)에 이르는 길을 깨닫는 과정을 그린것이다. 그 공식은 "실력*알파"라는 공식으로 알파를 찾아가는 과정이다.

이 책의 서문에서 공병호 소장은 의미심장한 화두 몇개를 던진다.

먼저 기업의 성공한 임원들이 이야기 하는 성공비결은 첫째, 프레젠테이션을 잘 할 것, 둘째, 인사권을 가진 상사와 좋은 관계를 유지할 것, 셋째, 우수한 성과를 창출할 것 이 3가지를 주로 이야기 하는데 더 중요한 것이 셋째 우수한 성과가 아닌 첫번째와 두번째 항목이라는 것이다. 대부분의 자기계발서에서 이야기 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으며 이 책에서 주로 이야기 하려는 것이 실력 보다는 실력 이외의 알파라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또 다른 하나는 "출세 혹은 조직에서의 성공은 삶과 인생을 자유롭게 해 주는 것이다"라는 것이다. 그런데 "자유로움에는 공짜가 없다"라는 말이 있다. 즉 자유로움을 얻기 위해서는 반드시 노력을 해서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뜻이다.

따라서 결국 알파라는 것은 노력을 강조하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공병호 소장의 변신과 최근의 인기드리마 주인공을 등장시켜 딱딱한 주제를 재미있게 풀어낸 것은 높게 평가할 만 하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서 "위대한 폰더씨의 하루"가 계속 오버랩 되는 것은 어떤 이유에서 일까?

이 책을 읽으실려는 사람은 "위대한 폰더씨의 하루"도 반드시 같이 읽어 보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