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제목이 “왜 나쁜 기억은 자꾸 생각나는가?”여서 내용도 나쁜 생각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이를 치유하는 방법과 과정에 대한 내용이 많은 것으로 생각하고 책을 들었다. 그러나 기대와는 다르게 그런 내용은 없다. 물론 나쁜 기억에 대한 표현과 내용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기대했던 내용과 내용 전개는 아니다.

 

저자는 뇌에 관하여 연구하는 의사이고 이를 활용해 비젼을 가르치는 사람이다. 따라서 책 내용도 뇌의 작용과 이를 활용한 자기개발과 비젼 설정에 관한 내용이다.

 

1부에서 저자는 뇌는 쓸수록 좋아진다라는 명제를 설정한다. 그 예로 내일의 일기를 쓰는 할아버지이야기와 늦은 나이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룬 유명인들을 예로 든다. 그러나 나이가 들어도 뇌는 계속 발전하려고 하는데 그 뇌의 발전을 방해하는 것은 결국 자신이라는 것이다.

이를 공자의 사례를 통해 이야기 한다.

하루는 제자가 공자에게 “ 스승님의 가르침은 좋은데 따르려니 제가 힘이 부쳐서 못하겠습니다”라고 말하자..공자는 “힘이 부족한 사람은 중도에 그치게 마련이다. 너는 해보지도 않고 스스로 한계를 긋는구나”(p.38).

또한 기억이 형성되는 메커니즘과 그런 기억들은 완전하지 않기 때문에 나쁜 기억의 망상에 사로잡히지 말 것을 충고한다. 또한 그렇게 하기 위한 방법으로 자신을 보다 큰 그림으로 바라 볼 것과 신궁이 활을 잘 쏘는 비결로 활을 쏜 다음 그 다음에 그 화살이 맞은 나무에 과녁을 그리는 사례를 들어 오늘의 관점에서 미래를 바라보도록 한다. 또 뇌를 채우기 위해서는 나를 비워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저자는 오라클 CEO인 래리 엘리슨의 예일대 졸업 축사(p.110)를 통해 자신을 비울 것을 강조하고 있다.

 

2부에서는 뇌의 작용에 관한 내용으로 해마의 기능과 중요성, 또한 이런 해마를 자극하기 위해서는 어떤 활동을 해야 하는지를 기술하고 있다. 뇌는 현실과 상상을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런 뇌의 성질을 이용해 자기계발을 할 수 있고, 뇌가 변하는 데는 27일이면 충분하기 때문에 자신의 결심이나 생각을 27일 동안만 실행한다면 습관화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한 방법으로 흔히 실패의 대명사로 많이 언급되는 “작심삼일”을 수 없이 하라는 처방을 내린다. 3일 단위로 “작심삼일”을 주기적으로 계속하면 그것이 습관이 된다는 것이다.

 

이 책은 뇌의 작용과 특징을 통해 비젼 설정, 자기계발을 하는 방법에 대해 간단하면서도 진솔하게 이야기 한다. 뇌에 관한 책을 가끔 접하지만 의학적, 생리학적인 내용을 기술하느라 어려운 책도 많지만 이 책은 그런 내용이 없어 누구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기술하였고 내용도 비교적 가볍고 책의 편집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자기계발서로 비교적 가볍게 일독할 수 있는 책이라는 판단이다.